[올댓차이나]미 제재 철퇴 ZTE, '주요 경영 활동 중단' 발표

기사등록 2018/05/10 09:29:28

휴대전화 사업 매각 검토설도 제기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싱통신)가 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10일 중국 정취안바오(證券報) 등에 따르면 ZTE는 전날 밤 공고문을 통해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 제재의 영향을 받아 회사의 주요 영업활동을 이미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ZTE는 또 "현재 회사의 현금 보유는 충분한 상태"라면서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상업적 신용을 엄격히 준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ZTE는 "회사와 관련 기관은 미국 측과 적극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또한 미국 정부가 해당 제재를 조정 및 취소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사태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ZTE의 온라인 판매 업무는 이미 중단된 상태다. 아울러 ZTE 휴대전화는 중국내 오프라인 직영점, 온라인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일각에서는 ZTE가 휴대전화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달 16일 미국의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ZTE에 대해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못 하도록 제재했다. 이에 대해 ZTE는 즉각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재 조치가 회사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반발했다. 

  ZTE에 대한 미 당국의 제재는 미중 무역 갈등의 중요 현안 중 하나로 부상했고, 이에 따라 ZTE 사안은 지난 3~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 관련 협상에서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중국 상무부는 이번 협상에서 중국 측이 ZTE 사안에 대해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 측은 중국의 항의에 대해, 도널드 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의 입장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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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미 제재 철퇴 ZTE, '주요 경영 활동 중단' 발표

기사등록 2018/05/10 09:29: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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