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성을 헷갈린 것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8일(현지시간)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평양으로 가는 기내에서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은 위원장'(Chairman Un·김 위원장을 지칭)의 정상회담 의제의 내용들이 약간의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부가 공개한 속기록에서도 '은 위원장(Chairman Un)'이라는 표현을 찾을 수 있다.
NYT는 김 위원장의 성을 헷갈린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실수에 대해 '부분적으로 놀랍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문제를 광범위하게 다루는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준비 부족을 보여주는 모욕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제프리 루이스 무기규제 전문가는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는 김 위원장의 성을 모르지만, 그는 확실히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문구와 관련된 모든 개념적이고 의미론적인 미묘한 차이를 구분한다"고 비꼬았다.
존 델러리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외국인이 북한 사람의 이름을 쉽게 혼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들과 달리 일반적으로 북한 사람들은 영어로 자신의 이름을 표기할 때 그들의 성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Moon Jae-in'으로 표기하지만 김 위원장은 'Kim Jong Un'으로 하이픈(-) 없이 쓴다고 델러리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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