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인허가 관련한 로비했는지 밝혀야”
문 “근거 없는 음해는 법적조치 할 것”

【제주=뉴시스】6·13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부동산 개발업체에 취직해 이권에 개입했는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문 후보는 원 후보를 비롯한 야권 후보들의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 후보는 9일 논평을 내고 “문 후보가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한 이후 부동산개발회사의 부회장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면서 “중국 부동산개발회사를 제주로 끌어들여 난개발을 촉발한 것도 모자라 직접 뛰어들었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도의회 의장을 지내고 우근민 전 제주지사와 각별한 사이로 소문난 문 후보가 부동산개발회사에서 고위직으로 영입돼 활동했다는 건 누가 봐도 의심스럽다”면서 “관청의 인허가와 관련한 로비 역할을 하지 않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무슨 이유와 어떤 경위로 부동산개발회사에 취직했고, 어떤 역할을 맡았으며, 어떤 일을 수행했는지, 얼마 동안 일했고, 얼마의 보수를 받았는지 도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후보는 도민보다 부동산을 더 사랑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면서 “본인에게 쏟아진 숱한 의혹에 대해 속 시원하고 소상하게 밝혀야 할 때가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는 논평을 내고 “제주도지사 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원 후보를 비롯한 야권후보들이 일제히 문 후보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면서 “투자유치를 땅 장사로 몰아가더니 모 회사의 자문역할을 트집 잡아 음해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C업체는 판매업종의 개발·분양 및 패션·물류·유통업을 하는 중소기업”이라며 “2013년 당시 제주형 쇼핑아웃렛 사업과 관련한 자문 요청이 들어와 수락하고 부회장으로 7개월간 재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 말 제주형 쇼핑아웃렛이 도심형으로 결정이 나고 퇴사했는데도 의혹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음해공작에 불과하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문 후보는 “야권 후보들의 근거없는 음해 공작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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