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 이탈을 선언한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아사히와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고노 외상은 이날 오전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표명과 관련해 담화를 내고 "핵합의 유지를 어렵게 만드는 큰 영향이 생기게 될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고노 외상은 "일본은 국제비확산 체제의 강화와 중동 안정에 도움이 되는 핵합의를 지지하며 계속 관계국의 건설적인 대응을 기대한다"고 강조, 미국의 일방적인 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아울러 고노 외상은 "앞으로도 이란 핵합의 유지를 위해 관계국과 긴밀히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강조, 미국의 이탈에 찬성하지 않은 유럽 등과 연대해 미국을 설득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고노 외상은 전날 회견에서 지난달 말 방문 중인 요르단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났을 때 이란 핵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명확히 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오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탈퇴 발언에 대해 "핵합의 유지에 큰 영향을 주게 되면 극히 걱정이다"라는 일본 정부의 의향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미국의 핵합의 이탈에 따른 여파를 "주의 깊게 분석하고 정세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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