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디디추싱, 차량공유·자율주행 협력할 합작회사 설립
벤츠, BMW도 글로벌 최대 시장 中 눈독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대한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두 나라 회사들은 상호 투자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손을 맞잡고 있다. 독일은 최대 시장인 중국을 확보할 수 있고, 중국 역시 독일 기술력 확보로 두 나라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독일 차업체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폭스바겐그룹과 중국의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은 이달 초 차량공유 서비스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먼저 폭스바겐은 디디추싱이 가진 차량 10만대를 관리하고 이 가운데 3분의2는 폭스바겐의 모델로 채울 예정이다. 두 회사는 향후 디디추싱 사업 모델에 맞는 자동차 개발과 디자인 등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폭스바겐차이나는 "두 회사는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단순히 카헤일링(차량호출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자율주행차나 로봇택시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합작회사를 통해 향후 디디추싱이 축적한 소비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목표는 궁극적으로는 자율주행차이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중국에 거액의 투자 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 3대 합작회사와 공동으로 오는 2022년까지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 등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에 150억 유로(약 19조 713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도시에서 라이드헤일링 서비스 인기가 높아지고 차량을 소유한 개인의 숫자가 적어지고 있다"며 "폭스바겐 같은 완성차업체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만들고 미래 수입원을 찾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폭스바겐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같은 다른 독일차업체들 역시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 시장이 이들 업체의 최대 시장인데다 계속해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임러나 BMW 역시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23.25, 24.2%에 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58만 7868대를 판매했다. BMW와 미니(MINI) 역시 중국이 최대 시장이다. BMW와 미니는 지난해 전년 대비 15.0% 성장한 59만 4388대를 팔았다.
폭스바겐 그룹도 지난해 전년 대비 5.1% 증가한 418만 4200대를 중국에서 팔았다. 글로벌 판매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양이다.
지난달 열린 베이징모터쇼는 독일 완성차업체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구애의 장이었다. 벤츠는 중국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콘셉트카인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얼티메이트 럭셔리'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BMW 역시 중국형 SUV인 '뉴 X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에는 중국 고객만을 각종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또 SUV 전기차 iX3 콘셉트카와 PHV i 시리즈를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2020년부터는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iX3를 판매할 예정이다.
독일 완성차업체들이 이처럼 중국 회사와 손잡는 이면에는 미중 간 무역 전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한 보복으로 자동차 등 수입 품목에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만들어 중국에서 판매하는 독일 차 업체들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고율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에서 차를 만들고 중국 업체와의 협력도 더욱 긴밀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앞서나가고 있는 'TaaS(서비스로서의 교통)' 분야에서의 주도권 경쟁의 일환이기도 하다. 차량공유나 무인택시 같은 미래차 기술은 우버나 알파벳 같은 실리콘 밸리 기업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중국의 디디추싱 같은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중국은 이런 카셰어링 서비스의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
중국업체들의 독일 차 시장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3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지리자동차는 독일 다임러의 지분 9.69%를 취득해 1대 주주가 됐다.
지리차는 2010년 미국 포드로부터 포드의 승용차 부분을 인수한 회사이기도 하다. 지리차는 다임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58만 7868대를 판매했다. BMW와 미니(MINI) 역시 중국이 최대 시장이다. BMW와 미니는 지난해 전년 대비 15.0% 성장한 59만 4388대를 팔았다.
폭스바겐 그룹도 지난해 전년 대비 5.1% 증가한 418만 4200대를 중국에서 팔았다. 글로벌 판매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양이다.
지난달 열린 베이징모터쇼는 독일 완성차업체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구애의 장이었다. 벤츠는 중국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콘셉트카인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얼티메이트 럭셔리'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BMW 역시 중국형 SUV인 '뉴 X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에는 중국 고객만을 각종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또 SUV 전기차 iX3 콘셉트카와 PHV i 시리즈를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2020년부터는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iX3를 판매할 예정이다.
독일 완성차업체들이 이처럼 중국 회사와 손잡는 이면에는 미중 간 무역 전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한 보복으로 자동차 등 수입 품목에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만들어 중국에서 판매하는 독일 차 업체들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고율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에서 차를 만들고 중국 업체와의 협력도 더욱 긴밀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앞서나가고 있는 'TaaS(서비스로서의 교통)' 분야에서의 주도권 경쟁의 일환이기도 하다. 차량공유나 무인택시 같은 미래차 기술은 우버나 알파벳 같은 실리콘 밸리 기업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중국의 디디추싱 같은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중국은 이런 카셰어링 서비스의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
중국업체들의 독일 차 시장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3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지리자동차는 독일 다임러의 지분 9.69%를 취득해 1대 주주가 됐다.
지리차는 2010년 미국 포드로부터 포드의 승용차 부분을 인수한 회사이기도 하다. 지리차는 다임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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