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선지급·반값 분양가 등 출혈 경쟁 우려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조합원들과의 개별 접촉이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에 분위기 자체가 가늠이 안됩니다."(A건설사 관계자)
"경쟁사에서 3000만원의 확정이익 보장금을 모든 조합원에게 현금으로 선지급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지 검토 중에 있습니다."(B건설사)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을 두고 GS건설(센트로얄 자이)과 롯데건설(시그니처 캐슬)의 재개발 수주전이 뜨겁다.
양사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방배 13구역을 시작으로 4번째 승부를 벌이고 있다. 특히 '한신 4지구'를 두고 서로 불법 매표를 했다며 폭로전도 벌인 터라 이번 수주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흑석뉴타운 9구역은 오는 27일 조합원 총회에서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한다. 21개동 1536가구가 들어서는 4000억원 규모의 이 단지 재건축 사업에는 GS건설과 롯데건설 두 시공사가 입찰했다.
시공사 선정이 한 달도 안 남았지만 아직까지 분위기는 차분하다. 지난해부터 재건축 비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개별 홍보활동을 막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월 9일부터 국토교통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따라 가정방문, 홍보책자를 배부하는 등의 개별 활동이 전면 금지됐다. 동작구는 불법행위적발을 위해 흑석9구역 부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조합 역시 건설사 홍보요원이 조합원들과 개별 접촉을 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막고 있다. 오는 17일 제 1차 합동 설명회를 통해 각 건설사들의 제안을 듣고 각자 홍보 부스를 공식적으로 만들어 부스를 통해서만 홍보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GS건설사 관계자는 "통상 사업이 이정도 진행되면 어느 건설사가 우위에 있다거나 판세가 어떤지 사업부에서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재까지는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합동 설명회까지는 딱히 홍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사업부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흑석동 '영토 확장' 위해 치열한 수주전 예상
표면적으로는 차분하지만 양사 모두 물밑으로는 흑석9구역을 차지하기 위해 피 터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구역을 수주하는 건설사가 이 지역의 영토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GS건설은 2010년 9구역 북측에 위치한 3구역을, 롯데건설은 2013년 9구역 서측 8구역(롯데캐슬 에듀포레)을 수주했다. 9구역을 수주한다면 그만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사업성을 더 높일 수 있다.
특히 9구역은 1536가구의 대단지이고 일반물량도 많아 사업성도 높다. 흑석역이 250m 이내이며 중앙사대부속 초·중등학교가 인근에 있어 교통과 교육시설, 병원 등을이용하기가 편리하다. 다른 재개발 지역은 경사가 있는 곳도 있는 반면 흑석9구역은 경사가 거의 없고 평평한 편이다.
또 흑석 재개발 지역은 아파트가 모두 완공되면 반포의 뒤를 잇는 한강 조망권의 '준강남' 지역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집값 역시 반포처럼 약 10억원 가까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두 건설사는 앞서 진행된 수주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신천동과 잠원동에서 벌어진 두 차례 경쟁에서 GS건설은 '한신4지구',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수주하면서 각각 1승1패를 기록했다.
특히 한신4지구 수주전에서는 GS건설 측에서 "롯데건설이 조합원에게 부정한 금품과 향응을 접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폭로전 양상까지 번진 적이 있다.
이처럼 두 회사 간의 혈전이 치러진 경험이 있고 '준강남권'이라고도 불리는 흑석뉴타운 사업의 중요성까지 더해져 이번 수주전 역시 치열한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에서 3000만원의 확정이익 보장금을 모든 조합원에게 현금으로 선지급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지 검토 중에 있습니다."(B건설사)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을 두고 GS건설(센트로얄 자이)과 롯데건설(시그니처 캐슬)의 재개발 수주전이 뜨겁다.
양사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방배 13구역을 시작으로 4번째 승부를 벌이고 있다. 특히 '한신 4지구'를 두고 서로 불법 매표를 했다며 폭로전도 벌인 터라 이번 수주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흑석뉴타운 9구역은 오는 27일 조합원 총회에서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한다. 21개동 1536가구가 들어서는 4000억원 규모의 이 단지 재건축 사업에는 GS건설과 롯데건설 두 시공사가 입찰했다.
시공사 선정이 한 달도 안 남았지만 아직까지 분위기는 차분하다. 지난해부터 재건축 비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개별 홍보활동을 막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월 9일부터 국토교통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따라 가정방문, 홍보책자를 배부하는 등의 개별 활동이 전면 금지됐다. 동작구는 불법행위적발을 위해 흑석9구역 부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조합 역시 건설사 홍보요원이 조합원들과 개별 접촉을 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막고 있다. 오는 17일 제 1차 합동 설명회를 통해 각 건설사들의 제안을 듣고 각자 홍보 부스를 공식적으로 만들어 부스를 통해서만 홍보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GS건설사 관계자는 "통상 사업이 이정도 진행되면 어느 건설사가 우위에 있다거나 판세가 어떤지 사업부에서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재까지는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합동 설명회까지는 딱히 홍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사업부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흑석동 '영토 확장' 위해 치열한 수주전 예상
표면적으로는 차분하지만 양사 모두 물밑으로는 흑석9구역을 차지하기 위해 피 터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구역을 수주하는 건설사가 이 지역의 영토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GS건설은 2010년 9구역 북측에 위치한 3구역을, 롯데건설은 2013년 9구역 서측 8구역(롯데캐슬 에듀포레)을 수주했다. 9구역을 수주한다면 그만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사업성을 더 높일 수 있다.
특히 9구역은 1536가구의 대단지이고 일반물량도 많아 사업성도 높다. 흑석역이 250m 이내이며 중앙사대부속 초·중등학교가 인근에 있어 교통과 교육시설, 병원 등을이용하기가 편리하다. 다른 재개발 지역은 경사가 있는 곳도 있는 반면 흑석9구역은 경사가 거의 없고 평평한 편이다.
또 흑석 재개발 지역은 아파트가 모두 완공되면 반포의 뒤를 잇는 한강 조망권의 '준강남' 지역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집값 역시 반포처럼 약 10억원 가까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두 건설사는 앞서 진행된 수주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신천동과 잠원동에서 벌어진 두 차례 경쟁에서 GS건설은 '한신4지구',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수주하면서 각각 1승1패를 기록했다.
특히 한신4지구 수주전에서는 GS건설 측에서 "롯데건설이 조합원에게 부정한 금품과 향응을 접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폭로전 양상까지 번진 적이 있다.
이처럼 두 회사 간의 혈전이 치러진 경험이 있고 '준강남권'이라고도 불리는 흑석뉴타운 사업의 중요성까지 더해져 이번 수주전 역시 치열한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격적 제안으로 조합원 마음 뺏기 '총력'
이번 수주전에서 양사는 'OS요원'을 통한 개별 홍보가 어렵다보니 설계·분양가 등 조건 대결에 무게를 더 실었다.
GS건설은 히든카드로 조합원 분양가를 일반분양가의 50% 이하로 책정하겠다고 제안했다. 미분양이 발생하면 일반분양가로 100% 인수한다는 조건도 내놨다.
추가 시공비를 받지 않는 약속도 내세웠다. 현재 설계안은 용적률 254%가 적용되지만 GS건설이 내놓은 대안설계는 용적률 274%로 변경이 가능하다. 세대수도 83세대나 증가한다.
흑석동 지역 아파트 평균가가 10억원 안팎이라 830억원의 조합원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조합원(752명) 1인 당 1억원이 넘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롯데건설은 조합원 1가구당 이익 보증금 3000만원을 선지급하는 '확정이익 보장제'를 히든카드로 내놨다. 이는 시공 품질을 높임으로써 단지 가치를 상승시켜 총 2104억원의 추가 수입을 확보함으로써 조합원 1인당 평균 3억원의 추가 개발이익을 보장한다는 게 핵심이다.
또 자체 보증을 통해 조합원 1가구당 이주비를 1억5000여만원 늘려주기로 했다. 무상 특화설계를 대거 적용하고 전담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사업 기간을 줄여 조합이 총 2104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총 2104억원의 추가 수익은 흑석동 최고 분양가 보장, 롯데건설만의 시공 특화 대안 설계로 세대수 증가(1536세대에서 1564세대)와 상가가치 극대화, 상가분양, 사업기간 1년 단축, 전문 TFT 마련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3000만원 선지급·반값 분양가 등 출혈 경쟁 우려도
하지만 업계에서는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잠원동 한신4지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등에서 벌어졌던 과열 경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양사가 내놓은 대안설계나 개발이익 선지급 등은 시장 과열을 부추기거나 도시개발정비법을 위법할 여지가 있는지도 따져봐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GS건설 측은 롯데건설이 미리 건설사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발 이익을 산정하고 조합원에게 현금으로 3000만원을 선 지급하는 것은 위법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도정법을 어기는 것이 아닌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현재 법무팀을 통해 위법 사항이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건설 측도 GS건설이 용적률을 274%로 늘리는 것이나 조합원 분양가를 일반분양가의 50% 이하로 책정하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반박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미 서울시에서 재개발 촉진지구로 지정하면서 용적률을 높였는데 추가로 인센티브를 받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반 분양가 역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심의를 통과해야 되는데 3.3㎡ 당 4000만원으로 이미 정해놓고 조합원들은 저렴하게 준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번 수주전에서 양사는 'OS요원'을 통한 개별 홍보가 어렵다보니 설계·분양가 등 조건 대결에 무게를 더 실었다.
GS건설은 히든카드로 조합원 분양가를 일반분양가의 50% 이하로 책정하겠다고 제안했다. 미분양이 발생하면 일반분양가로 100% 인수한다는 조건도 내놨다.
추가 시공비를 받지 않는 약속도 내세웠다. 현재 설계안은 용적률 254%가 적용되지만 GS건설이 내놓은 대안설계는 용적률 274%로 변경이 가능하다. 세대수도 83세대나 증가한다.
흑석동 지역 아파트 평균가가 10억원 안팎이라 830억원의 조합원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조합원(752명) 1인 당 1억원이 넘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롯데건설은 조합원 1가구당 이익 보증금 3000만원을 선지급하는 '확정이익 보장제'를 히든카드로 내놨다. 이는 시공 품질을 높임으로써 단지 가치를 상승시켜 총 2104억원의 추가 수입을 확보함으로써 조합원 1인당 평균 3억원의 추가 개발이익을 보장한다는 게 핵심이다.
또 자체 보증을 통해 조합원 1가구당 이주비를 1억5000여만원 늘려주기로 했다. 무상 특화설계를 대거 적용하고 전담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사업 기간을 줄여 조합이 총 2104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총 2104억원의 추가 수익은 흑석동 최고 분양가 보장, 롯데건설만의 시공 특화 대안 설계로 세대수 증가(1536세대에서 1564세대)와 상가가치 극대화, 상가분양, 사업기간 1년 단축, 전문 TFT 마련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3000만원 선지급·반값 분양가 등 출혈 경쟁 우려도
하지만 업계에서는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잠원동 한신4지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등에서 벌어졌던 과열 경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양사가 내놓은 대안설계나 개발이익 선지급 등은 시장 과열을 부추기거나 도시개발정비법을 위법할 여지가 있는지도 따져봐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GS건설 측은 롯데건설이 미리 건설사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발 이익을 산정하고 조합원에게 현금으로 3000만원을 선 지급하는 것은 위법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도정법을 어기는 것이 아닌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현재 법무팀을 통해 위법 사항이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건설 측도 GS건설이 용적률을 274%로 늘리는 것이나 조합원 분양가를 일반분양가의 50% 이하로 책정하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반박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미 서울시에서 재개발 촉진지구로 지정하면서 용적률을 높였는데 추가로 인센티브를 받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반 분양가 역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심의를 통과해야 되는데 3.3㎡ 당 4000만원으로 이미 정해놓고 조합원들은 저렴하게 준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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