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달러에 지분 75% 인수…인도 역대 최대 규모
온라인 음식, 식료품 분야 서비스 강화…아마존과 경쟁
월마트, 英 아스다 정리하는 등 비즈니스 전략 재편

【하이얼리 가든스(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지난 1월1일 미 플로리다주 하이얼리 가든스에 위치한 세계 최대 소매 유통업체 월마트 매장의 로고 모습. 아마존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월마트는 6일 내년 2월1일부터 회사의 법적 이름을 '월마트 스토어'에서 '월마트'로 바꾼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온라인 부문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해 아마존과의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2017.12.7.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월마트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 카트'를 인수해 아마존과 경쟁 체제를 구축한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마트는 플립카트(Flipkart) 지분 75%를 150억 달러(약 16조14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인도를 방문해 이번 인수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인도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전 기록은 러시아 로스네프티가 인도 정유사 에사르오일을 인수할 때의 12억9000만 달러였다.
플립카트는 아마존 직원 출신인 사친 반살과 비니 반살이 지난 2007년 창업한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2013년 아마존이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월마트가 현재 내구재와 의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플립 카트의 서비스를 온라인 음식과 식료품 분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지분의 일부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최근 활발한 인수 합병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달 영국 슈퍼마켓 체인 아스다의 지배권을 세인스버리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의 온라인 유통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26%나 증가했으며, 향후 5년간 비슷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