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멕시코에 미국산 대두 수출 증가
중국은 미국 대신 브라질에서 대두 수입

【난퉁=AP/뉴시스】 중국 정부가 500억 달러(약 53조원) 상당의 대두, 자동차, 항공기(중형비행기), 화공품(화학제품) 등 14개 종류, 106개 품목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은 3월 22일 중국 장쑤성 난퉁 항구에서 수입산 대두들이 하역되고 있는 모습. 2018.04.04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지만 미국의 대두 수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농무부의 해외농업서비스가 3일(현지시간)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4월 26일에 끝나는 주간의 미국산 대두 수입 주문 등 수 건을 취소했다. 중국은 앞서 4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6만2690메트릭톤의 미국산 대두 선적 역시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에 수출되는 미국산 대두의 양은 현재 13만3700메트릭톤으로 감소한 상태이다.
하지만 미국은 같은 기간동안 중국 대신 베트남에 대두 6만6000메트릭톤을 수출했다. 또한 멕시코에 추가로 8만2700메트릭톤을 수출했고, 대만에 6만8800메트릭톤, 아르헨티나에 6만메트릭톤, 네덜란드에 5만2600메트릭톤을 수출했다. 전 세계 3위 대두 수출국인 아르헨티나가 심각한 가뭄 때문에 대두 생산량이 평년보다 700만메트릭톤이나 줄어 4000만메트릭톤에 머물면서, 미국산 대두의 수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미 농무부는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대두 수입선을 미국 대신 브라질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시장 전문가인 테드 시프리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거의 전적으로 브라질에서 (대두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브라질의 올해 대두 수출은 7710만메트릭톤을 기록해 미국(5620만메트릭톤)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미 농무부는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산 대두 수출이 다변화되면서 현재로선 큰 변화를 겪지 않고 있지만, 중국이 내년에도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줄일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은 당초 올해 102만메트릭톤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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