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갈색따오기' 제주서 국내 첫 발견

기사등록 2018/04/29 12:00:00

【세종=뉴시스】지난 20일 제주도 한경면에서 발견된 '적갈색따오기(가칭)'. 2018.04.29.  (사진 = 환경부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지난 20일 제주도 한경면에서 발견된 '적갈색따오기(가칭)'. 2018.04.29.  (사진 = 환경부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사는 적갈색따오기가 우리나라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주된 서식지인 동남아시아 등을 벗어나 우연히 제주도 일대까지 오게 된 길 잃은 새로 추정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일 제주도 한경면에서 국내 서식 기록이 없던 Plegadis falcinellus(국내명 가칭 적갈색따오기' 3마리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적갈색따오기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종으로 몸길이는 55~63㎝이며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유럽 동남부, 아프리카, 호주,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등에 분포한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적갈색따오기는 전 세계에 분포하는 따오기류 중 분포권이 가장 넓은 종"이라며 "분포권이 확산되는 추세로 알려져 있어 향후 우리나라로 분포권이 확산될 지 여부를 지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3마리는 '길 잃은 새'로 추정된다. 텃새, 여름철새, 겨울철새, 통과철새 등 국내에 서식하지 않던 조류가 우연히 도래한 경우를 말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상악화로 이동 중 길을 잃었거나 기후변화에 따라 분포권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한국으로 날아왔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관찰할 예정이다.

 적갈색따오기 발견으로 우리나라에는 따오기(Nipponia nippon), 검은머리흰따오기(Threskiornis melanocephalus) 등 3종의 따오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2007년부터 제주 마라도, 인천 소청도, 군산 어청도 등 섬 지역을 통과하는 철새들을 연구해 2010년 붉은가슴딱새(마라도), 2016년 갈색지빠귀·회색머리노랑딱새(소청도), 검은뿔찌르레기(옹진군) 등의 미기록종 조류를 확인했다.

 유정선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조류와 같은 척추동물이 미기록종으로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아직 국내에 종수가 많지 않은 조류에서 미기록종 발견은 국가 생물다양성 확보를 비롯해 학술적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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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갈색따오기' 제주서 국내 첫 발견

기사등록 2018/04/29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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