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김정은, 수행원 없이 단둘이 산책…대화 내용 주목
오전 회담 이후 산책 이뤄져…사실상 '정상회담 중간 점검'

【판문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파주 판문점에서 만나 함께 걷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 판문점 공동취재단·김난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 경로인 '소떼길'에 소나무를 심는 기념식수 행사로 공식 일정을 재개한다.
두 정상은 특히 기념식수 행사 직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별도의 동행자 없이 단둘이 산책할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 지어진 T1, T2, T3 회담장과 동쪽 중립국감독위원회 캠프 사이에 위치하며, 길이는 약 70m가량이다. 다리 끝에는 의자와 탁자가 마련돼 있어 산책을 하다 잠시 앉아 담소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별도의 수행원 등 동행자가 없는 만큼 두 정상이 이곳을 단둘이 산책하며 어떤 이야기를 나눌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00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동승 밀담'을 나눈 바 있다. 김정일 위원장이 순안공항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맞으러 나가 의장대 사열을 진행한 뒤 차량에 함께 탑승한 것이다.
두 정상은 50분가량 동승하며 운전기사를 제외하곤 둘만의 대화를 나눴고, 이후 당시 밀담 내용에 대해 평화협정 조기 체결 거론설 등 갖가지 설이 나왔었다.
이번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선 100분여의 오전 회담을 거친 뒤 산책이 이뤄지는 만큼 오전 회담에서 오갔던 의제에 대한 두 정상 간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 많다.
김 위원장이 오전 회담에서 "저희 때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고 말하는 등 특유의 입담을 과시한 만큼 산책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차례 회담을 진행한 뒤 이뤄지는 이날 산책은 사실상 '정상회담 중간 점검' 성격으로, 이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는 이후 발표될 남북 공동선언문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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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특히 기념식수 행사 직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별도의 동행자 없이 단둘이 산책할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 지어진 T1, T2, T3 회담장과 동쪽 중립국감독위원회 캠프 사이에 위치하며, 길이는 약 70m가량이다. 다리 끝에는 의자와 탁자가 마련돼 있어 산책을 하다 잠시 앉아 담소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별도의 수행원 등 동행자가 없는 만큼 두 정상이 이곳을 단둘이 산책하며 어떤 이야기를 나눌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00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동승 밀담'을 나눈 바 있다. 김정일 위원장이 순안공항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맞으러 나가 의장대 사열을 진행한 뒤 차량에 함께 탑승한 것이다.
두 정상은 50분가량 동승하며 운전기사를 제외하곤 둘만의 대화를 나눴고, 이후 당시 밀담 내용에 대해 평화협정 조기 체결 거론설 등 갖가지 설이 나왔었다.
이번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선 100분여의 오전 회담을 거친 뒤 산책이 이뤄지는 만큼 오전 회담에서 오갔던 의제에 대한 두 정상 간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 많다.
김 위원장이 오전 회담에서 "저희 때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고 말하는 등 특유의 입담을 과시한 만큼 산책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차례 회담을 진행한 뒤 이뤄지는 이날 산책은 사실상 '정상회담 중간 점검' 성격으로, 이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는 이후 발표될 남북 공동선언문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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