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사람]최인찬 얍컴퍼니 인사이드 부문 대표 "스타트업, '인간'에 대한 고민 중요"

기사등록 2018/04/26 15:26:12

"스타트업 리더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변하는 기술의 변화에만 포커스 우려"

"업종 장벽 없어지며 New Value 창출에 대한 목표만이 영속적인 기업의 원동력"

"올해가 얍컴퍼니 성장 분기점...비전 달성 통해 스타트업계 좋은 사례로 남을 것"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최인찬 얍컴퍼니 인사이드 부문 대표는 "스타트업은 경쟁의 굴레에 빠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업종의 장벽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한 목표만이 영속적인 기업의 원동력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jmkim@newsis.com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최인찬 얍컴퍼니 인사이드 부문 대표는 "스타트업은 경쟁의 굴레에 빠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업종의 장벽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한 목표만이 영속적인 기업의 원동력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많은 스타트업 리더들에게는 너무 유행에 집착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변하는 기술의 변화, 이 기술에만 너무 포커스 되는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인간의 본질, 인간이 자리잡아야 할 위치,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고, 이에 기술이 어떻게 융합되는지가 본질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위치기반 O2O(On-line To Offline)기업 '얍(YAP)컴퍼니'는 수년간 실제 상거래 공간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비콘(beacon)' 기반의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이며 스타트업 기업으로 출발했다.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모바일 주문 결제 시스템 '사이렌 오더'에 얍컴퍼니의 기술이 적용됐다.

얍컴퍼니는 지난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와 '쌍방향 연동 新미디어 광고시장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인천국제공항 내 아시아나항공 고객 대상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해외에선 주요 글로벌 ICT기업들과 사업제휴 및 연동 프로그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최인찬 얍컴퍼니 인사이드 부문 대표를 지난 25일 경복궁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광화문 트윈트리 타워 16층 '얍라운지'에서 만났다. 얍컴퍼니는 트윈트리 타워 16, 17층 2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최 대표는 얍 컴퍼니의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결을 통해 위치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사업 가치에 주목하면서 세 가지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이들 3가지 모델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 구축을 완료했고, 글로벌 유수의 기업과 해당 국가내 사업 협력을 협의하는 중이다. 그러면서 "올해가 얍컴퍼니 성장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TPO AD Platfrom 개념의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 기반의 위치광고 플랫폼 'Yap ADHUB'다. 블루투스, GPS, Wi-fi 이 3가지를 꺼두거나 스마트폰이 슬립 모드일때도 정확한 콘텐츠를 전달해서 수익화하는 사업모델입니다. 두 번째는 미디어 연동 모바일 다채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얍컴퍼니의 독자적인 초음파를 통해 광고, 방송컨텐츠와 연계해 모바일로 연결시키고, 광고 수익을 얻는 사업모델이죠. 세 번째는 다년간 상거래 공간에서 검증, 발전시킨, 초음파 센스 비콘을 통해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편의점 쿠폰 팝업, 인천공항 모바일 체크인 등 비콘 인프라와 각종 서비스를 연계한 인프라 사업 모델입니다."

그는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타사와의 경쟁보다는 지속가능한 기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집중했다.

 "스타트업은 경쟁의 굴레에 빠지면 안 됩니다. 페인 포인트(Pain Point·고객 불편)를 명확히 하고, 이를 해결하여 어떻게 새로운 밸류를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죠. 비단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업종의 장벽이 없어지며 내 사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뉴 밸류(New Value) 창출에 대한 목표만이 영속적인 기업의 원동력일 것입니다."

지난 2002년 남양유업에서 ERP프로그래머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최 대표는 제조업의 인사, 영업, 생산, 물류, 재무 등 업무를 이해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전산화하는 업무를 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제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재무 회계 파트에 종사하는 사람이 회사 전반을 잘 안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그는 데이터와 프로세스로 모든 업무를 이해하게 되고 사업에 대한 눈을 뜨게 됐다.

 "기업이 Value를 만드는데 있어 제가 있는 부서는 서포트 부서였습니다. 그래서 경영전략실로 직무순환했고, 정책진단과 경영혁신 업무를 했습니다. 이후 SPC 그룹 파리바게뜨에서 마케팅 기획팀장을 거쳐, 그룹 해피포인트 전략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거기서 코스트(COST) 조직이 아닌 밸류(Value) 창출을 할 수 있다는데 주목하고, 그룹에 제안해 SPC CLOUD라고 하는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최인찬 얍컴퍼니 인사이드 부문 대표는 SPC그룹 근무 시절 해피포인트 사업화에 성공하며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이는 또 자신의 사업에 대한 욕심이 생기게 된 계기가 됐다. jmkim@newsis.com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최인찬 얍컴퍼니 인사이드 부문 대표는 SPC그룹 근무 시절 해피포인트 사업화에 성공하며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이는 또 자신의 사업에 대한 욕심이 생기게 된 계기가 됐다. [email protected]
그는 SPC CLOUD에서 해피포인트를 사업화하며,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커졌다. 제조, 유통에서도 전통적 파이프라인 비즈니스가 아닌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이해했고, 해피포인트를 중심으로 O2O 전략을 추진하게 됐다. 이러한 사업을 수행하며, 내 사업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40세가 되는 시기 대기업에서 임원을 목표로 삼는 안정적인 길이 내 길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무리한 사업 진행으로 부채에만 허덕이지 않는다면, 실패하더라도 어떤 회사든 다시 입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죠. 퇴사하고 사업을 고민하던 중에 현재 얍컴퍼니 창업주 안경훈 대표를 만나게 됐다. 큰 틀의 방향이 맞았고, 본인의 비즈니스인 것처럼 사업을 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말에 합류해 지금까지 얍컴퍼니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회사를 박차고 나와 사업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그는 청년들에게 자기 사업의 꿈을 가지기를 당부했다.

 "청년들이 창업을 두려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스펙을 쌓아 공기업, 공무원, 대기업 입사를 꿈으로 하는 친구들을 보면 아쉬운 면이 있어요.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지금은 100세 시대이고, 한 기업에서 정년을 목표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꿈꾸고, 나의 가치를 최대한 발휘해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회사에 들어갔더라도, 회사의 자원을 바탕으로 가치를 만들어 보고 나의 가능성을 테스트해보는 시간이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내 사업을 해야겠다는 꿈을 항상 가지기를 바랍니다."

 업계에서 추진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판을 받고 있는 그는 역시 스타트업 기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시절 읽었던 에리히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이 합리적인 권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다.

 "권위는 소유(Having)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Being)를 추구해야 합니다. 조직의 리더로 발령받는다고 해서 권위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조직원들과 비전을 함께 만들고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구성원들의 신뢰를 받고, 리더의 능력을 인정해줄 때 그 권위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이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프로세스와 바탕이 좋은 인력을 수급할 수 있는 반면에 스타트업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가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죠. 이들과 함께 작은 성공의 경험을 함께 누리고, 큰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 대표는 IT, 마케팅, 사업 등을 경험하면서 주인의식과 열정이 있다면 그 변화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고민하는 것의 본질은 무엇이고, 좀 더 큰 그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버릇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변화에 몸을 실고, 큰 흐름의 줄기를 파악하고, 거기서 내가 해야하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해야 합니다. 해야하는 것이 정해졌다면 고객이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포커스 해야죠. 그리고 무엇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지금 시대는 빠르게 실행하고 환경에 따라 피봇(pivot)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멘토로 '가장 열심히 일했던 시절 만났던 SPC 허희수 부사장'을 꼽았다.

 "SPC 근무 시절 운좋게 그분과 근무하게 되었는데 항상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는 '뉴니스(Newness)'를 고민하고, 빼곡히 적힌 아이디어 수첩을 들고 다니며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시간이 갈수록 생각이 많이 납니다. 타고난 직관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죠. 당시 제가 반대했던 많은 것들도 지금 돌이켜 보면 앞서가는 것이었고, 지금 주류 스타트업이 된 것이 많습니다. 그 아이디어를 받아 사업화시키지 못한 것들에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많은 스타트업 리더들에게 '유행에 집착하지 말자'는 당부를 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변하는 기술의 변화, 이 기술에만 너무 포커스 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스타트업의 리더로서 기술과 차별화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도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들과 함께 서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면서 비즈니스를 하고 싶습니다. 이들과 함께 얍컴퍼니의 비전을 이뤄 스타트업계에 좋은 사례로 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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