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北 인민군 사열받아
정치적 논란 피해 '전통의장대' 전면에 나설 수도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군 의장대 사열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의장대 사열의 면면에 관심이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의장대 사열과 관련,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진행 여부와 의장대 규모·방식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의장대 사열은 국가 환영행사 의전 가운데 최상의 예우를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로, 국빈방문·공식방문 등에서 이뤄진다. 사열의 형태는 참관자의 급(級)이나 장소 등에 따라 다양하지만, 참관자가 국가원수일 경우 통상 국가 연주와 국기 게양, 예포 발사(21발, 로얄샬루트·Royal Salute) 등이 이뤄진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인민군 명예의장대를 사열했다. 당시 태극기 게양이나 애국가 연주, 예포발사 등은 없었지만, 의장대와 군악대가 '레드 카펫'을 따라 도열했다.
2007년 10월2일 노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에는 평양시 모란봉구역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환영행사가 열렸다. 노 전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과 함께 분열대에 올라가 육·해·공 인민군을 사열한 후, 북한 당·정·군 고위인사와 인사를 나눴다. 당시에도 태극기 게양이나 애국가 연주, 예포 발사 등은 없었다.
앞서 두 번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남한 대통령에게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한 만큼 김 위원장이 국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국군 의장대 사열을 받게 된다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이 된다.
그러나 의장대 사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평화의 집 앞마당의 공간이 협소한 만큼 통상적인 정상 예우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 국빈 방한(訪韓)했을 당시에는 300여 명의 의장대·군악대가 참가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의장대 행사가 이뤄진다면 의장대, 군악대, 기수단 등을 포함해 75~100여 명이 참가하는 '약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의장 부대는 청와대와 정부, 수도권 행사 등을 담당하고 있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 의장대·군악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판문점이 무기반입 등을 제한하고 있고, 최전방 지역인 만큼 의장대 사열에서 예포 발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공기 게양이나 북한 국가 연주 등 역시 논란이 될 수 있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례에 따라 생략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북측에서부터 생중계가 되는 만큼, 의장대 사열에서도 다소 파격적인 방식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비쳤다.
국내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현대 의상을 입은 육·해·공군 의장대를 내세우기보다는, 전통 의복을 갖춘 국방부 전통 의장대와 전통악대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 행사는 색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의장대 사열은 공식적인 예우를 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열 자체에 큰 파격을 두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북은 김 위원장의 세부 동선, 리 여사와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동행 여부는 남북이 최종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항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오는 26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정부 관계자는 25일 의장대 사열과 관련,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진행 여부와 의장대 규모·방식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의장대 사열은 국가 환영행사 의전 가운데 최상의 예우를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로, 국빈방문·공식방문 등에서 이뤄진다. 사열의 형태는 참관자의 급(級)이나 장소 등에 따라 다양하지만, 참관자가 국가원수일 경우 통상 국가 연주와 국기 게양, 예포 발사(21발, 로얄샬루트·Royal Salute) 등이 이뤄진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인민군 명예의장대를 사열했다. 당시 태극기 게양이나 애국가 연주, 예포발사 등은 없었지만, 의장대와 군악대가 '레드 카펫'을 따라 도열했다.
2007년 10월2일 노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에는 평양시 모란봉구역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환영행사가 열렸다. 노 전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과 함께 분열대에 올라가 육·해·공 인민군을 사열한 후, 북한 당·정·군 고위인사와 인사를 나눴다. 당시에도 태극기 게양이나 애국가 연주, 예포 발사 등은 없었다.
앞서 두 번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남한 대통령에게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한 만큼 김 위원장이 국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국군 의장대 사열을 받게 된다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이 된다.
그러나 의장대 사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평화의 집 앞마당의 공간이 협소한 만큼 통상적인 정상 예우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 국빈 방한(訪韓)했을 당시에는 300여 명의 의장대·군악대가 참가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의장대 행사가 이뤄진다면 의장대, 군악대, 기수단 등을 포함해 75~100여 명이 참가하는 '약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의장 부대는 청와대와 정부, 수도권 행사 등을 담당하고 있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 의장대·군악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판문점이 무기반입 등을 제한하고 있고, 최전방 지역인 만큼 의장대 사열에서 예포 발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공기 게양이나 북한 국가 연주 등 역시 논란이 될 수 있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례에 따라 생략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북측에서부터 생중계가 되는 만큼, 의장대 사열에서도 다소 파격적인 방식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비쳤다.
국내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현대 의상을 입은 육·해·공군 의장대를 내세우기보다는, 전통 의복을 갖춘 국방부 전통 의장대와 전통악대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 행사는 색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의장대 사열은 공식적인 예우를 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열 자체에 큰 파격을 두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북은 김 위원장의 세부 동선, 리 여사와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동행 여부는 남북이 최종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항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오는 26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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