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언론, 김정은 中관광객 교통사고 위문 광폭 외교행보 보도

기사등록 2018/04/24 15:48:43

김정은, 23일 새벽같이 주북 중국대사관 방문, 오후에는 문병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에서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지난 23일 주북중국대사관 및 중국인 부상자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 NHK캡쳐) 2018.04.24.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에서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지난 23일 주북중국대사관 및 중국인 부상자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 NHK캡쳐) 2018.04.2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북한 관영언론은 24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교통사고와 관련,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등을 찾아 위로하는 등 광폭 외교행보를 벌인 것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본 NHK방송은 "북한 언론이 김 위원장의 외국 대사관 방문이나 외국인 부상자를 직접 문병하는 것을 보도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며,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나라에 온 중국관광객들 속에서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우리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대사관을 위문방문 하시고 병원을 찾으시어 부상자들을 따듯이 위로하시였다"면서 관련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이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병원을 찾아 부상자를 문병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중국 대사와 회담하는 모습, 그리고 흰색 가운을 걸치고 병실을 찾아 침대에 누워있는 부상자의 손을 잡으며 위로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 4장과 함께 관련 기사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은의 이 같은 광폭 외교행보에 대해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23일 오전 6시30분께 주북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중국 정부 및 피해 유가족에게 위문과 애도의 뜻을 표했으며, 이어 오후에는 중국인 부상자 2명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을 위문했다고 보도했다.

 새벽같이 중국대사관을 찾은 김정은은 중국 대사에게 "가슴이 아프다. 유족의 마음의 상처를 위로하기 위해 최대한의 성의를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 대사는 "김 위원장이 전통적인 북중 우호관계를 어느 만큼 중시하고 있는지 재차 실감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사는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김 위원장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6시께 북한 황해북도에서는 중국인 황해북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교량 아래로 떨어져 전복하면서 중국인 32명을 포함해 총 36명이 사망하고 중국인 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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