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첫 北최고지도자 訪南…첫 '퍼스트레이디' 만남 가능성도
2박3일→당일치기 회담…'비핵화 집중' 실무적 회담 전망
임기 초 열려 정상회담 정례화 가능성도↑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4일 앞으로 다가온 '2018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 6월 1차 정상회담 및 2007년 8월 2차 정상회담과 여러모로 비교된다.
가장 큰 차이는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남한 정상이 방북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다는 점이다.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열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각각 항공편과 육로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이번 정상회담은 1·2차 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답방 의미를 담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 당일 평양에서 판문점 인근까지 이동한 후 걸어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 부인인 리설주와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정상국가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리설주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측에서는 지난 1차 정상회담에서 이희호 여사가, 2차 정상회담에서 권양숙 여사가 북한을 찾은 바 있지만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두 차례 모두 배우자를 대동하지 않았다. 만일 리설주가 동행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동석할 것으로 보여 사상 최초의 남북 '퍼스트레이디'간 만남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이 모두 2박3일 간 진행된 데 반해 이번 정상회담은 이른바 '당일치기'로 열린다는 점도 다른 부분이다. 1차 정상회담은 2000년 6월13일부터 15일까지, 2차 정상회담은 2007년 10월2일부터 4일까지 열렸다.
이번에는 4월27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판문점이라는 장소의 제약과 촉박했던 정상회담 준비기간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은 1층에 기자실과 소회의실, 2층에 회담장과 남북회담 대표대기실, 3층에 대회의실과 소회의실로 구성돼 있다. 회담이 길어질 경우 남북 정상이 숙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
하루짜리 일정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은 친교행사들은 배제하고 핵심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춘 실무적 성격의 회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차 정상회담에서 김 전 대통령은 만수대 의사당 방문, 환영공연 관람, 만경대 소년학생궁전 방문 등의 행사를 소화했으며 2차 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남포 평화자동차 공장과 서해갑문·개성공단을 시찰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집권 초에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도 중요한 차이다. 1차 정상회담은 김 전 대통령 임기 3년차에 열렸으며 2차 정상회담은 노 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집권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남북 정상회담을 맞이하게 됐다. 남은 임기가 길어 남북 정상회담의 수시 개최나 정례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서 남북은 2000년 1차 정상회담 뒤 채택한 '6·15 공동선언'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합의했음을 명시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2007년 2차 정상회담 뒤 발표한 '10·4 정상선언'에서도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하여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을 협의해 나간다'며 수시 개최를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또 4년 이상 임기가 남아 있어 앞선 두 차례 정상회담 합의내용이 정권교체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한 것과 달리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공고히 다질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차이다.
[email protected]
가장 큰 차이는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남한 정상이 방북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다는 점이다.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열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각각 항공편과 육로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이번 정상회담은 1·2차 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답방 의미를 담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 당일 평양에서 판문점 인근까지 이동한 후 걸어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 부인인 리설주와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정상국가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리설주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측에서는 지난 1차 정상회담에서 이희호 여사가, 2차 정상회담에서 권양숙 여사가 북한을 찾은 바 있지만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두 차례 모두 배우자를 대동하지 않았다. 만일 리설주가 동행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동석할 것으로 보여 사상 최초의 남북 '퍼스트레이디'간 만남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이 모두 2박3일 간 진행된 데 반해 이번 정상회담은 이른바 '당일치기'로 열린다는 점도 다른 부분이다. 1차 정상회담은 2000년 6월13일부터 15일까지, 2차 정상회담은 2007년 10월2일부터 4일까지 열렸다.
이번에는 4월27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판문점이라는 장소의 제약과 촉박했던 정상회담 준비기간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은 1층에 기자실과 소회의실, 2층에 회담장과 남북회담 대표대기실, 3층에 대회의실과 소회의실로 구성돼 있다. 회담이 길어질 경우 남북 정상이 숙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
하루짜리 일정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은 친교행사들은 배제하고 핵심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춘 실무적 성격의 회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차 정상회담에서 김 전 대통령은 만수대 의사당 방문, 환영공연 관람, 만경대 소년학생궁전 방문 등의 행사를 소화했으며 2차 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남포 평화자동차 공장과 서해갑문·개성공단을 시찰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집권 초에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도 중요한 차이다. 1차 정상회담은 김 전 대통령 임기 3년차에 열렸으며 2차 정상회담은 노 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집권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남북 정상회담을 맞이하게 됐다. 남은 임기가 길어 남북 정상회담의 수시 개최나 정례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서 남북은 2000년 1차 정상회담 뒤 채택한 '6·15 공동선언'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합의했음을 명시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2007년 2차 정상회담 뒤 발표한 '10·4 정상선언'에서도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하여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을 협의해 나간다'며 수시 개최를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또 4년 이상 임기가 남아 있어 앞선 두 차례 정상회담 합의내용이 정권교체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한 것과 달리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공고히 다질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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