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북한 비핵화에 '최대한 압력 유지' 확인

기사등록 2018/04/18 11:30:06

2시간 회담 중 55분간 통역만 배석시킨채 단 둘이 대화

18일 회담에선 통상문제 집중 협의

【팜비치(플로리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18.04.18.
【팜비치(플로리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18.04.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핵과 미사일을 폐기하도록 최대한의 압력을 계속 가하기로 의견 일치로 보았다고 닛케이 신문 등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17일 오후(한국시간 18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폐기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비핵화 실현을 위해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요청에 응해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약 2시간 정도의 회담 중 전반 55분 정도를 통역만 배석시킨 가운데 둘만 대화를 나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둘이서만 북한 문제와 양국 경제에 관해 상당히 심도 있는 얘기를 했다. 대단히 중요한 점에서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의 회동은 작년 11월 이래로 이번이 6번째이다. 참석자를 제한한 첫날 회담은 대부분 북한 정세에 관한 논의에 할애했다.

둘째 날에는 주로 양국 간 통상 문제 등에 관해 협의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 실현 등 양국의 북한 대응 방침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대화 자세로 전환한 것에 군사력을 배경으로 "미국이 압도적인 차원에서 압력을 가한데 따른 성과"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평가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미북 정상회담이 "역사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일북 간 현안인 납치 문제에 관해 미북 정상회담에서 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측 설명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위해 최선이 될 수 있도록 베스트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 대응과 관련해 "미일이 견고히 결속하고 있다.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북 정상회담을 이르면 6월 초순에 연다고 전망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그것이 잘되지 않으면 강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혀 북한에 비핵화 요구에 성실히 나설 것을 경고했다.

양국 정상은 미국의 시리아 공격 등 중동 정세를 놓고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총리는 "화학무기 확산과 사용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미국, 영국, 프랑스의 결의를 전폭 지지한다"는 의향을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했다.

일본은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는 27일 개최하는 남북 정상회담과 이후 미북 정상회담 이전에 미일 주도의 대북 대응책 기반을 만들 생각이다.

그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방침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고 언론은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외교와 안보 분야 당국자들이 근래 들어 연달아 경질됐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친분을 살려 북한의 비핵화와 연관된 과거 실패 등을 예로 거론하면서 미일이 연대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주지시켰다고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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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4/18 11:30: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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