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유럽과 아시아 시장 주력 의지 나타내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 최대통신업체 화웨이가 미국에서 잇달아 규제 철퇴를 맞으면서 미국내 사업조직을 사실상 정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미국내 대관업무를 맡아온 윌리엄 플러머 등 5명의 간부를 최근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플러머는 지난 8년간 워싱턴 DC에서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화웨이를 위해 로비활동을 벌여왔던 인물이다. NYT는 플러머가 비중국인으로서는 화웨이 미국정책팀의 최고간부였다고 설명했다.
화웨이가 워싱턴 DC 조직을 축소하는 것인지, 아니면 플러머 대신 새로운 간부를 임명해 개편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멕시코와 러시아 업무를 담당했던 장루이쥔이 약 9개월전 미국정책팀에 합류해 조직을 이끌어왔다고 NYT는 지적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최근 뉴저지에 있는 사업체에서도 직원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에서 자사 스마트폰을 판매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AT&T 및 버라이즌과 연계된 업무도 사실상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NYT는 화웨이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그동안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백악관과 의회 등을 상대로 벌여온 싸움에서 이길 수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했다.
화웨이 대변인은 17일 성명에서 미국 내 조직을 축소한 데 대해 "비즈니스 전략과 목표를 보다 잘 조정하기 위한 노력"으로만 설명했다.
에릭 쉬 화웨이 부회장은 이날 애널리스트들과의 연례회동에서 "어떤 것들은 바꿀 수가 없다"며 " 그런 것들은 내려놓으면 기분이 편해진다(With some things, when you let them go, you actually feel more at ease)"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화웨이 간부진이 이날 회동에서 앞으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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