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프랑스와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지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임무 완료!"라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을 감행한 다음날 아침인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전날 밤 완벽하게 공습을 수행했다"면서 "프랑스와 영국의 지혜와 그들의 훌륭한 군사력에 감사한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이보다 더 좋은 결과는 있을 수 없다. 임무 완료!"라며 자찬했다.
그러나 AP통신 및 미국 언론은 트럼프가 사용한 '임무 완료(Mission Accomplished)'라는 표현이 조지 W.부시(아들 부시)를 떠올리게 한다며 비난했다.
부시 당시 대통령은 이라크 공습 6주만인 이라크전 공식 종료를 선언했다. 그는 2003년 5월1일 에이브러햄 링컨 USS 항공모함에서 "이라크에서의 주요 전투는 끝났다"라고 밝혔다. 당시 부시 대통령의 뒤편으로 '임무 완료'라고 쓰여진 거대한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부시 대통령은 '임무완료'라는 말을 직접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라크전 공식 종료 선언 이후에도 이라크 무장세력들이 미군에 대해 게릴라전 등을 벌여 미군 등의 사망이 이어지며 사실상 전쟁은 몇년간 계속됐다.
이로 인해 현수막에 쓰인 '임무 완료'라고 글귀는 미국의 오판과 실수의 상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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