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 가을로 예정된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의하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14일 이바라키(茨城)현 미토(水戸)시에서 강연 후 기자단에게 "모리토모(森友)학원에 국유지 헐값 매각 등으로 정권이 신뢰를 잃었다"면서 아베 총리의 총재 3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해, 2021년까지 총리직을 유지하려 하고 있지만,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 중 한명인 고이즈미 전 총리는 사학스캔들로 정권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3선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고이즈미는 재무성이 모리토모학원에 국유지를 헐값에 매각한 스캔들과 관련해 "이것은 아베 총리가 (지난해) '관계됐다면 총리도 국회의원도 그만둘 것'이라고 말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고이즈미는 "(아베 총리) 부인인 아키에(昭恵)가 (모리토모학원ㅇㅣ) 개교하려던 초등학교 명예교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면서 어떻게 관계가 없다고 하느냐"며 지적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3선 전망에 대해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미 신뢰가 없어졌다. 무슨 말을 해도 발뺌이나 변명으로 들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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