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확대, 정부가 세제혜택·충전 인프라 구축해야"

기사등록 2018/04/12 17:25:48

'친환경차의 미래를 위한 정책 국제컨퍼런스' 열려

노르웨이·네덜란드 등 친환경차 보급 위해 적극 나서

현대차·중국 비야디 등도 친환경차 전략 소개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환경부 주관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의 부대행사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친환경차의 미래를 위한 정책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2018.04.12 hong@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환경부 주관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의 부대행사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친환경차의 미래를 위한 정책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2018.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친환경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선 세제 혜택·보조금 지원 등 가격 혜택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차의 미래를 위한 정책 컨퍼런스'에는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유럽 선진국의 친환경차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이들 국가의 친환경차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포럼은 12일부터 나흘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의 부대 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미래는 전기차의 시대입니다 : 오슬로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발표현 오슬로시 도시환경과의 프로젝트 매니저 스튜어 포트빅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선택하는 것을 올바른 것으로 만들어줘야 한다"며 "전기차가 저렴해야 하고, 사용하기 편리해야 한다. 또 무료 주차·무료 전력·무료 톨게이트 비용 등을 통해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슬로는 이미 도로를 달리는 차 중 50% 이상이 전기차일 정도로 친환경차 분야에 앞서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전기차가 두 배 씩 증가하고 있고 현재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을 포함해 20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달리고 있다. 노르웨이는 '판매 톱텐'에 오르는 차량이 모두 전기차일 정도로 전기차 인기가 높다.

 이 같은 노르웨이의 친환경차 인기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스튜어 포트빅은 이를 위해 '녹색세' 같은 인센티브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녹색세란 오염이 많은 디젤이나 휘발유 차량에 대해서는 세율을 더 높이고 오염 물질 배출이 없으면 아예 세율을 0으로 하는 제도다.

 그는 "노르웨이에서 친환경차가 인기를 끄는 건 이 같은 가격 정책에 기인한다"며 "녹색세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지난해부터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디젤차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오는 2024년부터 택시는 아예 배출량이 0이 돼야 한다. 또 2025년부터는 디젤과 가솔린차를 완전 판매 금지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서는 전기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네덜란드의 정책을 소개한 로테르담 응용과학대의 프랭크 리엑 교수는 "네덜란드는 자동차가 아닌 인프라 구축을 통해 친환경차 정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경우 모든 전기차 충전소들이 상호운영된다. 또 카드 하나만 있으면 네덜란드 전역의 어느 충전소든 이용할 수 있다.

 정부 역시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잇다. 특히 공공 충전소에 대해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해주고 민간 기업들과 손을 잡고 충전소를 적극 설치하고 있다.

 이런 덕에 네덜란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충전 지점 밀도를 갖춘 나라가 됐다. 전국적으로 3만 3600개 이상의 공공 충전 지점이 있고 개인 충전소는 8만개에 달한다.

 그는 "회사차량도 전기차인 경우 세제를 감면해주거나 세율을 낮게 해준다"며 "네덜란드에서는 승용차보다도 대형 전기 트럭이나 대형 전기 버스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재정적 혜택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특히 '친환경 대중교통' 장려에 적극적이다. 오는 2025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대중교통 버스는 모두 무배출 차량이어야 한다. 2030년까지는 도심을 달리는 전체 버스가 100% 무배출인 것을 목표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현대자동차의 김세훈 상무도 연사로 나서 '친환경차 개발 현황 및 방향'이라는 주제로 현대차의 친환경차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현대차는 최근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넥쏘를 선보이고 판매에 나섰다. 현대차는 2013년 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할 만큼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수소전기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라 불릴 정도로 전기차보다 친환경성에서는 더욱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 1대를 1시간 운행하면 약 43명이 1시간 동안 마시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김 상무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각각의 장점이 있다"며 "많은 파워트레인을 연구해봤지만 미래에는 이 두 가지 차가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본다"며 적극적으로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버스 판매량 1위 업체 비야디(BYD)의 아태평양 본부의 류쉐량 대표도 '녹색 교통을 위한 BYD의 토탈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비야디는1995년 배터리 제조업체로 출발해 2009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5년에는 전기차 6만 3000대를 판매해 테슬라의 판매량을 뛰어넘어 주목을 받았다. 특히 2층 전기버스, 미니 전기버스, 전기 지게차, 전기 청소차 등으로 전기차 틈새시장을 노렸다. 올해부터는 국내에서 전기버스 'e버스-7', 2층 전기버스 'K0'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야디는 전기 택시, 전기 버스의 판매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까지 8만 6869대의 전기 택시를 팔아치웠고 버스 역시 출시 이후 3만 5000대의 전기 버스를 판매했다.

 류쉐량 대표는 "택시나 택배차량, 청소차량 등 특수차량 분야에서 전기차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 분야는 오염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분야라서 대중들이 가장 많이 수혜를 보고 있는 분야"라며 "중국은 이런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 주관으로 개최되는 전기차 박람회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은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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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확대, 정부가 세제혜택·충전 인프라 구축해야"

기사등록 2018/04/12 17:25: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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