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전 차관보 "북미정상회담 전 北비핵화 공동성명 작성해야"

기사등록 2018/04/12 07:07:5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에 관한 양국의 공동성명이 회담 전에 먼저 작성해야 한다고 크리스토퍼 힐 전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가 주장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힐 전 차관보는 11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가 개최한 '북한의 외교적 술수: 역사는 반복될 것인가?'라는 주제의 청문회에 나와 위와 같이 주장했다.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북한이 도발과 협상을 반복하면서 제재를 회피하고 핵프로그램을 진전시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북미 정상회담 전 합의 내용을 미리 공동성명으로 문서화해야 한다는 게 힐 전 차관보의 지적이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양국 지도자가 내놓을 성과에 대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북한 측이 합의해 공동성명이 회담 전에 마련돼야 한다"며 "볼턴 보좌관은 지금 백악관이 아니라 북한 측과 만나기 위한 비행기에 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도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확인하는 척도로 북한이 2005년 9·19공동성명을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 석좌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폐기한다는 9·19공동성명 내용 이외에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관한 논의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이성윤 미국 터프츠대 교수는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때까지 제재를 절대로 완화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유화적 태도에 속아 한반도 안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주한미군 철수 등에 합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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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전 차관보 "북미정상회담 전 北비핵화 공동성명 작성해야"

기사등록 2018/04/12 07:07: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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