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이원화된 수시·정시 통합안 마련
수능 기존보다 2주 앞당겨 시행
수시·정시 11월 말~2월 중순 동시 실시
'사교육 유발' 논술·교과특기자 전형 폐지 추진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교육부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에서 현행 수시와 정시를 합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자기소개서, 면접 등 수시모집에 집중하면서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수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에 응시할 수 없는 '수시 납치'로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현재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수능 ▲논술 ▲특기자 전형 등 크게 5가지로 구분되는 대입 전형을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수능 등 3가지로 간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교육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브리핑실에서 선발시기·선발방법 등 대입전형을 단순화하는 방안이 담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초안'을 국가교육회의로 넘겼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수시와 정시 모집 시기가 달라 9월 중 수시 원서를 접수하고, 수능 성적이 나온 후 12월 중 정시 원서를 접수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고,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 응시 기회 자체가 제한되는 '수시 납치'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또 학생들이 3학년 2학기부터 수시모집 준비에 집중하기 때문에 수업이 파행 운영되는 문제도 만만치 않았다.
교육부가 1안으로 제시한 '수시·정시 통합안'은 수능을 기존보다 약 2주 앞당긴 11월 초 시행한 후 같은달 20일께 수능 성적을 발표하고 1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학생부종합·학생부교과·논술전형 같은 기존 수시 선발과 수능 위주인 정시 선발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다. 수시와 정시 모집 시기가 일원화되면 수험생이 수능 성적을 알고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입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1안에는 고교 3학년 2학기 성적의 경우 교과 성적과 출결 상황만 표기해 대학에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수시와 정시가 합쳐질 경우 학생별로 총 6회 안팎의 대입 지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했다. 2018년도 기준 학생 1인당 평균 대입 지원 횟수는 수시 4.6회, 정시 2.8회다.
문제는 수시와 정시 모집 시기가 일원화되면 대입 전형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4개월로 두 달 가량 축소돼 대학별 논술·면접 등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 일반대와 지방대 전형 일정이 겹칠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도권 일반대에 응시할 가능성이 높아 지방대는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교육부는 수시와 정시를 일원화하는 1안 외에 현행처럼 수시와 정시 전형을 구분해 실시하는 2안도 함께 국가교육회의에 넘겼다.
대입전형 단순화의 일환으로 논술전형을 축소 또는 폐지, 교과 특기자 전형을 폐지하는 방안도 대입제도 개편 초안에 담겼다.
논술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고, 학생의 사고력·논리력 등은 면접을 통해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축소 또는 폐지가 적절하다고 교육부는 보고 있다. 교과 특기자 전형 폐지 제안도 사교육 유발이 우려된다는 판단이 뒷받침됐다. 교육부는 특히 수학, 어학 등 교과 특기자 전형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다고 봤다. 일반고에서 수업 만으로 교외경시대회에서 상을 타고 어학시험 성적을 높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입전형 단순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내걸었던 공약이자 국정과제다.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입 제도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누구나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단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입 단순화로 학생부 교과·종합 전형의 중요도가높아지면서 '깜깜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학생부 기재 방식과 평가 신뢰도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학생들이 자기소개서, 면접 등 수시모집에 집중하면서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수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에 응시할 수 없는 '수시 납치'로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현재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수능 ▲논술 ▲특기자 전형 등 크게 5가지로 구분되는 대입 전형을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수능 등 3가지로 간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교육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브리핑실에서 선발시기·선발방법 등 대입전형을 단순화하는 방안이 담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초안'을 국가교육회의로 넘겼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수시와 정시 모집 시기가 달라 9월 중 수시 원서를 접수하고, 수능 성적이 나온 후 12월 중 정시 원서를 접수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고,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 응시 기회 자체가 제한되는 '수시 납치'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또 학생들이 3학년 2학기부터 수시모집 준비에 집중하기 때문에 수업이 파행 운영되는 문제도 만만치 않았다.
교육부가 1안으로 제시한 '수시·정시 통합안'은 수능을 기존보다 약 2주 앞당긴 11월 초 시행한 후 같은달 20일께 수능 성적을 발표하고 1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학생부종합·학생부교과·논술전형 같은 기존 수시 선발과 수능 위주인 정시 선발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다. 수시와 정시 모집 시기가 일원화되면 수험생이 수능 성적을 알고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입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1안에는 고교 3학년 2학기 성적의 경우 교과 성적과 출결 상황만 표기해 대학에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수시와 정시가 합쳐질 경우 학생별로 총 6회 안팎의 대입 지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했다. 2018년도 기준 학생 1인당 평균 대입 지원 횟수는 수시 4.6회, 정시 2.8회다.
문제는 수시와 정시 모집 시기가 일원화되면 대입 전형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4개월로 두 달 가량 축소돼 대학별 논술·면접 등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 일반대와 지방대 전형 일정이 겹칠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도권 일반대에 응시할 가능성이 높아 지방대는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교육부는 수시와 정시를 일원화하는 1안 외에 현행처럼 수시와 정시 전형을 구분해 실시하는 2안도 함께 국가교육회의에 넘겼다.
대입전형 단순화의 일환으로 논술전형을 축소 또는 폐지, 교과 특기자 전형을 폐지하는 방안도 대입제도 개편 초안에 담겼다.
논술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고, 학생의 사고력·논리력 등은 면접을 통해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축소 또는 폐지가 적절하다고 교육부는 보고 있다. 교과 특기자 전형 폐지 제안도 사교육 유발이 우려된다는 판단이 뒷받침됐다. 교육부는 특히 수학, 어학 등 교과 특기자 전형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다고 봤다. 일반고에서 수업 만으로 교외경시대회에서 상을 타고 어학시험 성적을 높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입전형 단순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내걸었던 공약이자 국정과제다.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입 제도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누구나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단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입 단순화로 학생부 교과·종합 전형의 중요도가높아지면서 '깜깜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학생부 기재 방식과 평가 신뢰도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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