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일일보고(일보) 문서의 은폐와 관련해 사과했다.
NHK및 마이니치신문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9일 오전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그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해온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시 일보가 발견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방위성·자위대의 정보 공개 및 문서관리 문제 뿐 아니라, 문민통제에도 관련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매우 유감이다"면서 "자위대 최고 지휘관으로써 또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국민에게 깊이 사과한다"라고 말하며 고개 숙였다.
아베 총리는 이어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에게 문서은폐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정보를 공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특혜매각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12일 총리 관저에서, 그리고 이어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일본에서는 방위성은 이라크 파병 육상자위대의 일보 문서를 1년여 간 은폐했던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방위성은 지난해에도 남수단 평화유지활동을 위해 파견된 자위대의 일보 문서를 폐기했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문서가 발견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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