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떠나는 자유롭고 안전한 '혼행'…EPL·배낭·트레킹

기사등록 2018/04/03 15:44:33

최종수정 2018/04/03 15:54:39

【서울=뉴시스】 유럽 '투르 드 몽블랑(TMB)'의 아르누바 그랑콜페레 코스
【서울=뉴시스】 유럽 '투르 드 몽블랑(TMB)'의 아르누바 그랑콜페레 코스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나 홀로' 열풍 속에서 혼자 가는 여행인 '혼행'을 국내도 아닌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이 계속 늘고 있다.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해외 혼행을 떠난 한국인은 연평균 42%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여행 수요 연평균 증가 폭(20%)을 크게 웃돈다.

혼행을 택하는 이유는 '억지로 동반자 구하고 싶지 않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난다' 등 다양하다.그러나 홀로 현지투어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불편, 돌발상황에 홀로 대처해야 하는 어려움 등 극복해야 할 난제도 수두룩하다. 

 하나투어가 혼행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속속 내놓고 있는 이유다.  

◇런던 6일 에어텔

영국은 축구 마니아들의 버킷리스트 1순위 여행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정작 영국에 가도 인기 구단 경기를 직관하기란 쉽지 않다. 경기 당일 현장 티켓 구매는 이미 매진돼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예매는 구단마다 방법이 제각각인 데다가 경기 한두 달 전부터 구단 웹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며 준비해야 할 정도로 정성이 필요하다.

'런던 6일'은 항공권과 숙박, 런던 소재 인기 구단 홈경기 1회 관람권으로 이뤄졌다. 27일 출발 상품은 손흥민이 맹활약 중인 토트넘이 왓포드와 치르는 홈경기, 5월4일 출발 상품은 또 다른 명문구단 아스날이 번리와 치르는 홈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했다.

런던을 자유롭게 홀로 여행하다가 경기 당일 "축구는 같이 봐야 제맛"이라며 이 상품을 이용하는 혼행족이 어울릴 수도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자유롭게 여행하며 경기도 볼 수도 있다.

영국항공 직항 노선을 이용한다. 숙박은 3성급 호텔 또는 호스텔 중 선택할 수 있다. 호스텔 이용 시 1인 여행객도 싱글 차지를 내지 않는다. 3성급 호텔 이용 177만9900원부터, 호스텔 이용 174만9900원부터.
 
◇유럽 단체 배낭여행

유럽 각국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넘쳐나는 곳인 동시에 각종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착안한 상품이 유럽 단체 배낭여행이다. 혼행족 각자 원하는 자유 여행을 즐기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온갖 돌발상황에 직면할 때 전문 인솔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꾸민다. 혼행에 나섰다가 현지에서 그룹을 형성해 같이 다니는 것도 가능하다.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한 달간 출발한다. 3개국 13일, 7개국 21일, 9개국 28일 등 방문 국가 수와 여행 기간에 따라 3종이 있다.  

유럽 도착 첫날 공항에서 호텔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기 현지투어인 이탈리안 로마 바티칸 투어를 무료 서비스한다. 유럽 유심칩(9기가), 프랑스 파리 센강 유람선 탑승권, 국제학생증 등 자유여행 시 요긴한 물품들을 증정한다.
 
【서울=뉴시스】 라치벨리 트레일, 캐나다 로키 산맥
【서울=뉴시스】 라치벨리 트레일, 캐나다 로키 산맥
 
◇해외 명산 트레킹

가족, 친구 등이 취미가 같다면 좋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특정 취미와 연계한 '테마 여행'을 즐기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국내 대형 여행사가 앞다퉈 선보인 테마 여행 상품은 혼행족에게 인기가 높다. 테마여행 사장에서도 혼행족을 겨냥한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해외 명산 트레킹 여행' 상품은 트레킹이 취미인 혼행족이 유명 산악인의 지도로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꾸민다. 성격상 다른 혼행 상품과 달리 개별 혼행은 제약된다. 한마디로 혼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의 혼행 상품이다. 

먼저 '유럽 몽블랑 트레킹 12일'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3국에 걸친 유럽 최고봉 몽블랑(4807m)에 조성된 '투르 드 몽블링(TMB)' 총 140㎞ 구간을 산악인 허영호 대장 인솔하에 완주하도록 구성한다. 프랑스 샤모니 마을을 기점으로 레우셔, 레사피유, 쿠르마외르, 트리앙 등을 거친다.

TMB는 산장이 운영하는 매년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만 트레킹을 할 수 있다. 각국 여행객이 이 기간에 몰리는만큼 개별 혼행 시 숙소를 예약하기조차 쉽지 않다. 8월21일 출발한다. 379만원부터.
 
다음은 '캐나다 로키 정통 트레킹 9일'이다. 로키(산맥)는 북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다.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레이크 루이스에서 시작하는 '빅 비하이브', 요호 국립공원의 장엄함을 감상할 수 있는 '요호 하이라인' 등 각기 다른 매력의 중상급 난이도 6개 코스를 모두 주파한다.

 7월20일 출발 상품에는 여성 산악인 오은선 대장이 동행한다. 469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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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떠나는 자유롭고 안전한 '혼행'…EPL·배낭·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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