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도 점화된 미투…"사무차장보가 호텔서 성폭력"

기사등록 2018/03/31 14:36:59

【워싱턴=AP/뉴시스】 루이스 로레스 유엔 사무차장보(오른쪽)가 여성 직원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마르티나 브로스트롬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정책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5년 한 콘퍼런스 기간 동안 호텔에서 루이스 차장보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6월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레스 차장보의 모습. 2018.3.31
【워싱턴=AP/뉴시스】 루이스 로레스 유엔 사무차장보(오른쪽)가 여성 직원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마르티나 브로스트롬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정책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5년 한 콘퍼런스 기간 동안 호텔에서 루이스 차장보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6월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레스 차장보의 모습. 2018.3.3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투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UN)에서도 고위 간부의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인 여성 직원은 유엔이 자신의 문제 제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가해자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대가로 승진을 제안받았다고 폭로했다.

30일(현지시간) CNN 따르면 마르티나 브로스트롬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정책 보좌관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한 콘퍼런스 기간 중 루이스 로레스 유엔 사무차장보(Assistant Secretary-General)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브로스트롬 보좌관은 로레스 차장보가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자신을 붙잡고 강제로 입을 맞췄으며, 자신의 방으로 끌고가려 했다고 말했다.

브로스트롬 보과관은 "나는 그에게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끌려 나가지 않기 위해 버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브라질 출신 의학박사인 로레스 차장보는 현재 UNAIDS 사무차장직을 동시에 맡고 있다. 그는 이번주 계약 만료에 따라 유엔을 떠날 계획이다.

로레스 차장보는 CNN에 14개월간의 조사에 적극 협력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브로스트롬 보좌관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UNAIDS 대변인은 "브로스트롬 보좌관의 주장에 대한 조사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그녀는 항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로스트롬 보좌관은 로레스 차장보에게 비슷한 유형의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세명 가운데 한명이다.

또 다른 피해자인 말라야 하퍼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4년 로레스 차장보가 놀랍도록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에게 성폭력을 휘둘렀다고 폭로했다. 익명 보도를 요구한 한명의 피해자도 몇년전 로레스 차장보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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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서도 점화된 미투…"사무차장보가 호텔서 성폭력"

기사등록 2018/03/31 14:36: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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