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앤드루 보스워스 페이스북 부사장이 지난 2016년 직원들에게 '성장을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메모를 보낸 사실이 30일(현지시간)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0년 11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페이스북의 메시징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느 보스워스 부사장의 모습. 2018.3.3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는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는 고위 임원의 내부 메모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앤드루 보즈워스 페이스북 부사장은 지난 2016년 직원들에게 보낸 '추함'(The Ugly)이라는 메모에서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모델인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의 부정적인 측명에 대해 언급했다.
보스워스 부사장은 "어쩌면 누군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을 찾을 수 있다. 자살 직전에 있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을 연결한다"고 적었다.
이어 "누군가는 폭력에 노출될 수 있다는 비용을 치를 수 있다. 누군가는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더 많은 사람들을 연결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악한 진실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자주 접촉할 수 있도록 깊이 연결하는 것을 우리가 사실상 좋은 것이라고 받아들인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스워스 부사장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으로 인한 부작용도 '성장'을 위해 용인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성장을 통해 정당화된다"며 "모든 의심스러운 연락처 가져오기 시도, 친구를 검색할 수 있는 미묘한 언어들, 더 많은 의사소통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하는 일 등이다. 우리는 언젠가 중국에서도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이 메모가 유출된 뒤 페이스북에는 비상이 걸렸다. 성장을 위해 개인 정보를 소홀하게 처리하거나 억압적인 외국 정부의 요구에 부응하는 일도 '성장'이라는 목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 취지였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보즈(Boz·보스워스 부사장의 별명)는 도발적인 내용들을 자주 언급하는 재능 있는 리더"라며 "하지만 이것은 나 자신을 포함해 페이스북 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는 내용이다. 우리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결코 믿지 않는다"고 강조다.
보스워스 부사장은 이 글을 작성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단지 논쟁을 시작하기 위해서 (글을 썼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 글을 쓸 때조차도 그 내용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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