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점순 할머니와 인연 맺은 수원시…'마지막 소원' 헌정

기사등록 2018/03/30 17:53:28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지난해 3월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순이) 제막식에 참석한 안점순 할머니.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지난해 3월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순이) 제막식에 참석한 안점순 할머니.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30일 90세를 일기로 타계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용담 안점순 할머니와 경기 수원시의 인연은 1990년 할머니가 오빠의 아들인 조카와 함께 수원으로 이사오면서 맺어졌다.

 1993년 8월 막내 조카딸의 신고로 끔찍했던 ‘위안부’의 기억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할머니는 수요집회, 아시아연대회의 등에 참여해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4년 5월 수원 올림픽공원에 평화비(평화의 소녀상)가 세워진 후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수원평화나비’와 함께하며 ‘평화 활동가’로 나섰다.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후에는 ‘합의 무효’를 외치며 일본 정부의 ‘위로금’ 수령을 거부했다. 지난해 3월 8일에는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순이) 제막식에 참석했다. 레겐스부르크 소녀상은 유럽에 처음으로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었다.

 지난해 12월 13일에는 수원 웨딩팰리스에서 구순 잔치상을 받았다. 수원평화나비 주최로 열린 이날 잔치에서 할머니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축하객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안 할머니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 온 수원시는 지난 3월 8일 그의 삶을 다룬 헌정 영상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안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수원시와의 인터뷰에서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내 청춘은 돌아올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 곁에 와서 (사과의) 말 한마디라도 하는 게 원칙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사죄 한마디 하면 다 끝날 일”이라며 일본 정부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지난해 12월 구순잔치에서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안점순 할머니.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지난해 12월 구순잔치에서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안점순 할머니.
염태영 수원시장은 “안점순 할머니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면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염 시장은 “소중한 우리 시 시민인 안점순 할머니는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셨지만, 끝내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하셨다”면서 “시민들과 함께 할머니를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할머니가 받지 못한 사과를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수원 iTV 홈페이지(http://tv.suwon.go.kr), 네이버 TV, 수원시 유튜브 채널, 수원시 공식 SNS 등에서 볼 수 있다.

 수원시는 4월 1일까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용담 안점순 할머니의 추모 분향소를 시청 로비에 운영하기로 했다. 수원평화나비와 유족은 ‘슬픔과 고통을 정의로, 용담 안점순 할머니 수원시민사회장’을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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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점순 할머니와 인연 맺은 수원시…'마지막 소원' 헌정

기사등록 2018/03/30 17:53: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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