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운동가회, 친일행적 고택 국가민속문화재 해제 추진

기사등록 2018/03/30 14:35:01

【부안=뉴시스】 =국가민속문화재 제150호 전북 부안군 줄포면의 김상만 고택, 2018.03.30. (사진=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제공)
【부안=뉴시스】 =국가민속문화재 제150호 전북 부안군 줄포면의 김상만 고택, 2018.03.30. (사진=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제공)
【부안=뉴시스】고석중 기자 = (사)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회장 함세웅)가 전북 부안군 줄포면의 김상만 고택의 문화재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단체는 항일독립운동가들의 높은 뜻을 받들고 기리며 이들의 선양사업에 힘쓰고 있는 독립유공자 및 유족, 독립운동가단체 연합회다.

 연합회에 따르면 이 고택은 인촌 김성수의 장남인 김상만의 집으로 문화재청은 지난 1984년 1월 14일 이곳을 국가민속문화재 제 150호로 지정해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인촌 김성수 선생(1891∼1955)이 어린 시절을 보낸 집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가집"이라며 "1982년에 수리하면서 현대식 감각으로 바뀌긴 했으나, 부통령을 지낸 당대의 뛰어난 인물이 어린 시절을 보낸 집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평가되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와 관련 연합회는 "인촌 김성수의 친일행적으로 서훈이 박탈되고, 전북 고창 인촌 생가, 인촌 동상 등 현충시설 5개소가 해제되는 등 역사의 심판을 받았다"면서 "인촌 김성수가 기거했다는 이유로 선정된 부안 김상만 고택도 문화재에서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민속문화재는 민간생활과 관련된 풍속과 관습 가운데 중요한 것을 지정해 국가가 관리하는 제도"라며 친일반민족주의자로 판명된 이상 국가에서 계속 관리해주는 것은 역사를 오도(誤導)하는 것으로 국가보훈처에 해제 요청했다"고 전했다.

 연합회는 "현재 '서울미래유산 인촌 김성수 가옥'과 '전북도 기념물 제39호 인촌 선생 생가'도 기념물 해제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서울 성북구와 전북 고창군의 도로명 '인촌로' 변경과 고려대학교·서울대공원·고창새마을공원 등 곳곳에 설치된 인촌 동상 철거, 친일반민족행위 축적한 재산 환수 등도 추진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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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가회, 친일행적 고택 국가민속문화재 해제 추진

기사등록 2018/03/30 14:35: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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