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자료=한국은행 제공)
"미국-여타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 점차 축소"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지난해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 달러화의 비중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2017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 달러화 비중은 68.1%를 기록해 전년 대비 2.2%p 감소했다.
올해 미 달러화가 전년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한은이 달러화 대신 유로화 등 기타 통화 표시 자산의 비중을 늘린 것이다. 기타통화 비중은 31.9%로 2.2%p 확대됐다.
달러화 약세 전망은 최근 미국과 여타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가 점차 축소되는 움직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등도 점차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외환보유액은 전년보다 182억달러 증가한 3893억달러(약 414조8770억원)로 나타났다.
보유자산 구성을 보면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과 예치금 등 외환은 178억 달러 증가한 3795억 달러로 나타났다.
IMF포지션은 16억2100만달러, 특별인출권(SDR)은 33억7400만달러로 집계됐다. IMF포지션은 IMF회원국이 낸 출자금 중 출자국이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준비자산을 의미한다.
한은이 보유한 금의 가치는 전년과 동일하게 47억9500만달러로 나타났다.
외환 중 외화자산 구성면에서는 투자자산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위탁자산의 비중은 19.1%로 최근 계속 증가세에 있다.
직접투자자산과 현금성자산은 각각 77.7%, 3.2%였다.
상품별로 보면 주식과 정부채의 비중이 늘었다. 정부채는 0.6%p 늘어난 36.9%, 주식은 0.9%p 늘어난 8.6%로 나타났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의 상·하방리스크에 모두 대응하기 위해 고유동성 안전자산인 정부채와 고수익 자산인 주식의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정 한은 투자운용1부장은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위환보유액의 유동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범위 내에서는 중장기적 수익성을 위해 주식에도 어느 정도 투자한다"며 "또 외화자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에 대한 리스크를 주식의 보유로 헤지하는 효과도 가져온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기관채와 회사채 비중은 줄었다. 정부기관채는 1.8%p 감소한 19.2%, 회사채는 0.1%p 감소한 14.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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