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호타이어 현안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 퇴장하고 있다. 2018.03.30. [email protected]
김동연 "어려운 시기일수록 상생할 수 있는 활로 찾아야"
"채권단, 투자유치 성사되면 20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현명한 판단·협력 당부"
【서울=뉴시스】김경원 기자 = 정부는 30일 금호타이어 관련 경제현안간담회를 연 뒤 "다음주 월요일 돌아오는 채무는 당장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상환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투자자가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경제현안간담회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간담회 이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뜻을 모으고 부담을 나누어지면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활로를 찾아야 한다"며 "대규모 신규투자를 통해 부실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국내 채권단이 지분을 보유하는 한 투자자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하는 등 소위 '먹튀'방지를 위한 2대 주주의 견제장치를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부실의 주요 원인인 해외사업을 정상화하지 않고는 금호타이어의 회생도 불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채권단도 투자유치가 성사되면 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만기연장과 금리인하 등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신규자금이 지금 들어와야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사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부각했다. 김 부총리는 "노사간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된다"며 "당장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의지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 독자생존 가능성 확보 등의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며 "고통을 분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부총리는 "아쉽게도 우리에게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소중한 일자리를 꼭 지켜낼 수 있도록 금호타이어 임직원들과 관련된 모든 분들의 현명한 판단과 협력을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채권단, 투자유치 성사되면 20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현명한 판단·협력 당부"
【서울=뉴시스】김경원 기자 = 정부는 30일 금호타이어 관련 경제현안간담회를 연 뒤 "다음주 월요일 돌아오는 채무는 당장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상환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투자자가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경제현안간담회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간담회 이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뜻을 모으고 부담을 나누어지면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활로를 찾아야 한다"며 "대규모 신규투자를 통해 부실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국내 채권단이 지분을 보유하는 한 투자자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하는 등 소위 '먹튀'방지를 위한 2대 주주의 견제장치를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부실의 주요 원인인 해외사업을 정상화하지 않고는 금호타이어의 회생도 불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채권단도 투자유치가 성사되면 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만기연장과 금리인하 등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신규자금이 지금 들어와야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사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부각했다. 김 부총리는 "노사간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된다"며 "당장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의지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 독자생존 가능성 확보 등의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며 "고통을 분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부총리는 "아쉽게도 우리에게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소중한 일자리를 꼭 지켜낼 수 있도록 금호타이어 임직원들과 관련된 모든 분들의 현명한 판단과 협력을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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