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남북정상회담 일정 잡혔지만…비핵화의제 불투명 암운"

기사등록 2018/03/30 09:30:03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회담을 마친 후 공동보도문을 서로 교환하고 있다. 2018.03.29.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회담을 마친 후 공동보도문을 서로 교환하고 있다. 2018.03.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한반도 긴장완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남북한 정상회담 일정이 4월 27일로 잡혔다. 그러나 가장 핵심사안인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아직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조율되지 않고 있어 북한이 과연 핵을 포기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남북고위급 회담 후 발표된 공동보도문에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정상회담의 의제로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핵 문제 누락이 암운을 던지고 있다(Nuclear Omission Casts a Shadow)"라고 보도했다.

 WSJ는 남북정상회담이 다음 달 27일 판문점 비무장지대(DMZ) 한국 측 지역에서 열리기로 확정됐으며, 이로 인해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 지도자가 사상 처음 한국 땅을 밟게 됐다고 전했다.

 남북은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고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일자를 27일로 확정했다. WSJ은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직후 전격적으로 잡힌 점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은 25~28일 나흘 간 베이징을 비밀리에 방문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북중정상회담 후 중국 측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비핵화 약속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발표한 반면 북한 측은 비핵화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역대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다.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김정일 위원장 간 회동에 이어 11년 만에 다시 남북정상이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이다.

 WSJ는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유사함을 지적했다. 당시 북한의 핵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도가 한층 고조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WSJ는 그러나 남북고위급 회담 후 발표된 공동보도문에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로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과연 핵무기를 포기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다음 달 중 추가로 고위급회담을 열어 정상회담 의제들을 조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 평화 정착 문제, 그리고 남북 관계 발전 문제 이런 것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해서 양측 간에 실무적으로 협의를 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남북 정상회담이 4월 27일로 확정된데 환영을 표명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 양측의 노력에 찬성하며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남북 양측의 대화 전개와 화해 및 협력 추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 대변인은 "유관국들은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하고 대화와 담판을 촉구해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함께 추진하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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