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델타, '조인트 벤처' 상반기 출범…소비자 선택 폭↑

기사등록 2018/03/29 17:24:34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으로 여행하는 여행객들의 선택의 폭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간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에 대해 정부가 조건부 인가 통보를 내렸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추가 협의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 끝낸 뒤 올해 상반기 중으로 태평양 노선에 대한 일원화된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로서는 기존 두 항공사가 따로 제공하던 노선 스케줄이 하나로 합쳐져 다양한 시간대와 노선을 선택해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으며 미국 현지 환승도 이전보다 더욱 수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해 6월 '혈맹' 수준의 조인트벤처를 운영하기로 합의한 이후 같은 해 11월 미국 교통부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간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운영을 승인했다.

 29일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도 양사의 조인트벤처 운항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태평양 노선에서 공동운항 확대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확대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인천-시애틀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은 주 5회(일·화·수·금·토) 오후 6시35분에 항공기를 운항하고 델타항공도 비슷한 시간대인 오후 6시20분에 출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일 운항하는 오후 6시55분 출발편이 있다.

 항공사들이 비슷한 시간 대 똑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노선을 운영하다보니 미주 여행 또는 출장길에 오르는 고객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항공기 운항 시간에 맞춰 스케줄을 짜야했다.

 하지만 조인트벤처 운항이 활성화될 경우 동일한 시간에 2대를 띄우는 것이 아니라 대한항공은 오전에 델타항공은 오후에 항공편을 운항하는 식으로 스케줄 조정을 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미국 내에서의 환승도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미국 현지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이 고정돼 있다보니 현지 공항에서 환승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으 향후 협의 과정에서 미국 내 환승객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식으로 스케줄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가적인 혜택도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우수 회원에게 주어지는 마일리지의 상호 인정 범위를 확대해 소비자의 편익이 올라가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델타 항공을 탑승하더라도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스케줄이 다양해져 고객들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며 "최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으로 양사 고객에게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돼 새로운 환승 수요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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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델타, '조인트 벤처' 상반기 출범…소비자 선택 폭↑

기사등록 2018/03/29 17:24: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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