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연 예술단 선발대, 오늘 오전 北으로

기사등록 2018/03/29 08:08:03

【서울=뉴시스】 평양에서 공연하는 남한예술단 가수들. 2018.03.25.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평양에서 공연하는 남한예술단 가수들. 2018.03.25. (사진 =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평양에서 공연하는 우리 예술단 선발대가 29일 오전 방북한다.

여러 예술인이 함께 공연하는 것은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 이후 16년 만이다. 우리 예술단이 평양에서 공연하는 것은 가수 조용필이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연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공연단은 선발대와 본진으로 나눠 방북한다.

선발대는 공연장 설치를 위한 기술진으로 구성한다. 70여 명 규모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김포공항을 이륙한 뒤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간다. 여객기, 화물기 각 한 대씩을 이용한다.

단장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상 음악감독을 비롯해 조용필·최지희·이선희·그룹 'YB'·백지영·정인·알리·서현·그룹 '레드벨벳'·강산에·김광민 등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 등 본진은 31일 오전 10시30분 김포공항에서 출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소 인원만 동반해달라는 북측 요청으로 가수 1명(밴드는 멤버 개별)당 스태프 1명을 동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단 귀환은 평양 공연 일정이 마무리되는 4월3일 밤 여객기, 화물기 각 한 대를 이용해 순안공항을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객기는 이스타항공, 화물기는 에어인천 전세기를 이용할 계획이다. 본진 방북과 평양 귀환 시 이용 항공사도 같다.

예술단 공연은 4월1일 오후 1500석 규모 동평양대극장에서 우리 측 단독 공연이 2시간가량 진행한다. 한국의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과 같은 공간이다. 4월3일 오후 1만여 석 규모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 공연이 2시간 동안 펼쳐진다. 한국의 올림픽 체조경기장 같은 곳이다.

팀 자체가 밴드인 YB, 직접 기타를 들고 노래할 강산에, 반주 음원(MR)에 맞춰 '빨간맛' 등을 부를 레드벨벳을 제외한 예술단은 28일 밤 서초동 조용필 기획사 YPC프로덕션에 모여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과 호흡을 맞췄다. 평양에서 위대한 탄생이 조용필 외 상당수 가수의 반주를 맡는다.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정인 등의 곡에 반주한다.

공연 실황은 남북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 녹화 방송한다. 이에 따라 공연 당일 방송할 확률도 높다. 장비는 조선중앙TV가 제공하고 기술과 촬영, 편집은 MBC가 맡는다.

이와 함께 태권도 시범단 공연은 4월1일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우리 측 태권도 시범단 단독 공연이 진행한다. 4월2일 평양 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이 펼쳐진다.

태권도 시범단 합동공연은 남과 북 단독 공연(각 25분)과, 합동 시범(5분)으로 꾸며진다. 이번 태권도 시범단 공연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남북 합동 공연과 마찬가지로 세계태권도연맹(WT)이 참여한다.

이번 예술단의 평양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다. 주제가 담긴 소제목은 '봄이 온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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