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규모는 지난해와 비슷
삼성, GSAT 상식시험 폐지
한화, 대기업 최초 인·적성 폐지
포스코, AI, IoT 등 스마트산업 인재 우대
현대차, 5대 신사업 부문 인재 중점 채용
【서울=뉴시스】산업부 =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에 나선 대기업들이 스펙보다는 신사업이나 관련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SK, GS, 한화, 포스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은 올 상반기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올해 산업계는 '통상임금, 최저임금 등 인건비 부담 증가'와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연간 채용 규모가 전년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공채에서는 종전과 달리 ▲직무 중심의 실무 인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부문 인재 ▲통합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삼성그룹은 4월 15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있으며, 향후 임원면접·직무역량면접·창의성면접을 거쳐 5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부터는 GSAT에서 상식시험이 사라진다. 상식과 실무의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기존 GSAT에서 상식을 제외한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등 4과목만 평가한다.
LG그룹은 오는 4월 7일 인·적성검사를 앞두고 있으며, 1차 직무면접과 2차 인성면접을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LG의 인성검사에서는 회사에 맞는 개인별 역량 또는 직업 및 성격 적합도를 확인한다. 적성검사에서는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언어이해/언어추리/수리력/도형추리/도식적추리/인문역량 등을 평가한다.
2014년 하반기부터 신설된 ‘인문역량’은 한국사와 한자 각 10문제씩 출제된다. 이는 전공 분야와 인문학적 소양의 결합을 통해 창의적인 융합을 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차원이다.
GS그룹은 GS건설의 채용을 시작으로 GS리테일, GS이앤알, GS칼텍스, GS EPS 등 계열사별로 순차적으로 상반기 채용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GS그룹은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한 에세이 심사와 1차 면접 때 출신학교를 지운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해 스펙 중심의 인재 채용이 아닌 사람 중심의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입사원 선발 시 지원자의 스펙이나 신상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블라인드 방식의 면접을 진행한다.
SK그룹은 4월 22일 종합역량검사(SKCT)를 앞두고 있으며 5월 중 관계사별 일정에 따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SK그룹의 올 연간 채용 규모는 8500명으로 전년 8300명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채용방향은 직무중심에 초점을 맞췄다. SK그룹은 2015년부터 입사지원서에 학력, 전공, 학점 및 특수직무에 한해 관련 외국어 및 자격증만 기재토록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정규직 1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인적성검사/PAT검사), 1차면접(직무역량평가), 2차면접(가치적합성평가) 등을 거친다.
포스코그룹은 AI, IoT 등 스마트 산업과 연관된 전공, 자격증 및 관련 경험을 갖고 있는 지원자를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융복합형 인재선발을 위해 복수 전공자도 우대한다.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 400여명, 하반기 600여명 등 연간 1000명 규모의 대졸자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일정은 계열사별로 이달 초부터 4월 말까지 서류접수를 받아 4~6월까지 면접전형을 진행하고 6~7월 초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면접전형에서는 각 계열사별 특성에 맞게 지원자의 직무적합성과 역량 등을 평가한다. 통상 면접전형은 계열사별로 2~3회(실무진, 임원, 대표이사) 실시된다.
한화그룹의 채용특징은 인·적성검사가 없다는 점이다. 스펙보다는 업무 적합성에 중점을 두고 인재를 뽑기 위해 대기업 최초로 인·적성검사를 폐지했다.
현대차는 최근 서류 접수를 마감했으며 4월 8일 필기전형을 치른다. 모집 부문은 연구·개발(R&D), 메뉴팩쳐링, 전략지원, 소프트웨어다.
현대차는 5대 신사업 부문의 인재를 중점 채용하고 선발 체계 역시 이에 맞춰 개편했다.
특히 올해부턴 연구·개발(R&D), 플랜트, 신사업전략, 경영지원, 국내영업 등 미래 비전 부문의 우수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기 위해 상시 채용을 신설해 연중 운영할 예정이다.
또 직무 중심의 실무 인재 확보를 위해 인턴과 경력사원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연간 신규 채용 규모를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600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공개채용 대신 수시채용을 택했다. 설계, 연구 등 기술인력 확보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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