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비핵화 문제 해결 의지를 확인함에 따라 오는 4월과 5월로 예정된 남북·북미 연쇄 정상회담을 계기로 깜짝 선언을 할지 주목된다.
북한과 중국의 관영매체가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28일 오전 동시에 보도한 가운데 중국 신화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이 선의로 우리의 노력을 받아들이고, 평화와 안전 분위기를 조성하며, 단계적으로 보조를 맞춘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선대의 유훈'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며 "우리(북한)의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은 밝혔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협력의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며, 북미 정상회담은 '대화'가 목적이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고,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전망이 어둡지 않다는 관측이다. '북핵불용' 원칙을 천명해왔던 중국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허락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노력' 약속을 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를 조건으로 '정상국가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 비핵화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천명했다면 돌이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오는 5월께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전제로 이에 상응하는 카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당장 세부적인 비핵화 방안까지 결론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선언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것으로 점쳐진다. 남북 또는 남북미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깜짝 비핵화 선언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이제 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서 언급한 '선의'는 비핵화를 위해서는 양측 진영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이행하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중요한 것은 남북과 북미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와 평화협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수는 디테일이 없는 합의를 미국이 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정부는 '미국'이라는 변수를 없애기 위한 중재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북한과 중국의 관영매체가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28일 오전 동시에 보도한 가운데 중국 신화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이 선의로 우리의 노력을 받아들이고, 평화와 안전 분위기를 조성하며, 단계적으로 보조를 맞춘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선대의 유훈'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며 "우리(북한)의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은 밝혔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협력의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며, 북미 정상회담은 '대화'가 목적이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고,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전망이 어둡지 않다는 관측이다. '북핵불용' 원칙을 천명해왔던 중국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허락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노력' 약속을 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를 조건으로 '정상국가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 비핵화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천명했다면 돌이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오는 5월께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전제로 이에 상응하는 카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당장 세부적인 비핵화 방안까지 결론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선언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것으로 점쳐진다. 남북 또는 남북미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깜짝 비핵화 선언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이제 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서 언급한 '선의'는 비핵화를 위해서는 양측 진영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이행하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중요한 것은 남북과 북미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와 평화협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수는 디테일이 없는 합의를 미국이 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정부는 '미국'이라는 변수를 없애기 위한 중재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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