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퇴직 경찰들, 한국당 '미친개' 집단항의…"수단·방법 총동원"

기사등록 2018/03/27 15:22:06

【서울=뉴시스】경우회 중앙회 회장단 긴급 대책회의. (사진제공: 경우회) 2018.03.27
【서울=뉴시스】경우회 중앙회 회장단 긴급 대책회의. (사진제공: 경우회) 2018.03.27
경우회, 한국당 홍준표·장제원 사퇴 촉구
당사 공식 항의방문, 대규모 규탄집회 계획
무궁화클럽 "경찰은 미친개 아닌 국민 공복"
폴네티앙 "심한 모욕…민·형사소송 적극 검토"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퇴직 경찰관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가 '정권의 사냥개', '미친개' 등으로 경찰을 폄하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집단적으로 항의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우회는 전날 중앙회 회장단, 혁신위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한국당 의원들의 경찰 비하 발언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경우회는 긴급 회의에서 "이번 사태로 전국의 치안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15만 현직 경찰의 사기 저하 등이 우려된다"며 "제1야당의 평소 경찰 인식에 대해 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표명했다.
 
 경우회는 향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장제원 의원(한국당 수석대변인)의 사퇴 촉구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한국당을 공식 항의 방문하는 한편, 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우회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이 기본임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하고 경찰인의 명예 회복 및 이번 발언 문제의 완전 해소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우회는 대한민국재향경우회법에 근거해 설립된 법정단체다. 전국적으로 약 150만명의 퇴직경찰관이 가입했다.
 
 무궁화클럽, 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 흥사단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한국당 규탄에 동참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김성태 원내대표의 모두발언때 물을 마시고 있다. 2018.03.2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김성태 원내대표의 모두발언때 물을 마시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들은 "자유한국당이 법적 절차에 따라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에 따른 법집행을 거부하면서 적법한 법집행을 하는 경찰을 미친 개로 비하하고 있다"며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촛불혁명으로 국민이 정권을 바꾼 후 경찰도 내부 반성을 하고 새로 거듭나려고 한다"며 "경찰은 권력을 쫓는 미친 개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장제원 의원의 '미친개' 논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전국 경찰관들의 온라인 모임인 '폴네티앙'은 장 의원의 발언이 인해 경찰 전체 조직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내부 검토를 마치는 대로 다음 주께 법적 대응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폴네티앙 관계자는 "경찰 조직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고발이 가능한지 고문변호사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경찰관 개개인 자격으로 집단소송 방식으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울산경찰청의 김기현 울산시장측 수사와 관련 논평에서"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일선 경찰관들은 경찰 내부망에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라고 쓰인 항의 피켓을 들고 찍은 인증샷을 올리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은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직원들이 흥분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냉정을 찾는 것이 좋겠다"면서 "공무원으로서도 그렇고 국가적으로도 소모를 아끼는 것이 좋다"며 자중을 당부했다.
 
 같은 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장 수석대변인이 지목한 대상은 정권 충견 노릇을 자처하는 울산경찰청 일부 정치 경찰"이라며 일선 경찰의 반발이 확산되자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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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3/27 15:22: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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