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왕세제가 운전한 차에 文탑승···양국 우호 상징적 '한 컷'

기사등록 2018/03/26 19:30:00

【바라카(아랍에미리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에서 열린 UAE원전 1호기 건설완료 기념행사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8.03.26.  photo1006@newsis.com
【바라카(아랍에미리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에서 열린 UAE원전 1호기 건설완료 기념행사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8.03.26.  [email protected]
상대국 정상 운전차량 탑승 두 번째···인도네시아 방문 때도 비슷한 경험

【바라카(UAE)=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간 깊어진 신뢰감은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 기념식에서 연출된 상징적인 장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가 직접 운전한 차량 조수석에 타며 한층 가까워진 둘 사이의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바라카 원전이 한국과 UAE 사이의 우호적 관계를 대변했다면, 두 정상이 운전석과 조수석에 나란히 탑승한 장면은 인간적인 친밀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오전 UAE 아부다비에서 북서쪽으로 약 280㎞ 떨어진 바라카(BARAKAH) 원전 1호기 완공식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완공식 참여에 이어 건설근로자 격려의 행사까지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UAE측이 완공식을 위해 마련한 행사장과 실제 바라카 원전까지의 거리는 차로 이동해야 할만큼 꽤 멀리 떨어져 있었다. 바라카 원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해야 공식행사가 마무리되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빠듯하자 모하메드 왕세제는 흰색 SUV에 올라타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바라카 원전을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 촬영장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바로 조수석에  올라탔다. 두 정상은 통역만 뒷자리에 대동한 채 10여분을 달렸다.

 문 대통령이 상대국 정상이 운전하는 차에 탑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친교행사를 위해 이동할 때 조코위 대통령이 운전하는 카트에 몸을 맡긴 바 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과 UAE 정부 모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으로 문 대통령의 완공식 참석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약 186억 달러(한화 21조원)가 걸린 대형 프로젝트로 무탈하게 사업이 이어져야 국내 참여 기업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이명박정부에서 바라카 원전수주를 대가로 비밀군사협정을 맺었다는 의혹이 일면서 국내에서는 사업자체가 좌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보고르(인도네시아)=뉴시스】전진환 기자 =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기념식수를 마친 후 전기카트를 타고 인근 쇼핑몰로 향하고 있다. 2017.11.09.  amin2@newsis.com
【보고르(인도네시아)=뉴시스】전진환 기자 =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기념식수를 마친 후 전기카트를 타고 인근 쇼핑몰로 향하고 있다. 2017.11.09.  [email protected]
대통령 개헌안 발의와 4월말 남북 정상회담 등 신경써야 할 국내 굵직한 현안들을 뒤로하고 UAE 순방에 나설 수 밖에 없던 것도 UAE와의 관계 개선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사이에 긴밀한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다고는 하지만, 두 나라간 발생한 갈등의 완벽한 봉합을 위해서는 문 대통령의 방문이 불가피했다.

 때문에 바라카 원전은 문재인정부 초기 한·UAE간 '갈등의 상징'으로 비쳐졌었지만 끊임없는 관계개선 노력으로 인해 이제는 '우호의 상징'이 됐다.

 이러한 우호의 상징을 두 정상이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바로 이날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식 자리였다.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 대통령을 초청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이러한 특별한 관계를 의식한 듯 모하메드 왕세제는 직접 운전대를 잡았고, 문 대통령과 나란히 달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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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왕세제가 운전한 차에 文탑승···양국 우호 상징적 '한 컷'

기사등록 2018/03/26 19: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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