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새로워진 '렉서스 LS'…5세대에 걸친 진화

기사등록 2018/03/26 10:39:47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렉서스 LS 1세대. (사진 제공 = 한국토요타자동차)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렉서스 LS 1세대. (사진 제공 = 한국토요타자동차)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신형 렉서스 LS는 렉서스의 새로운 플랫폼인 GA-L(Global Architecture - Luxury)을 기반으로 더 낮고, 넓어진 차체를 통해 한층 더 역동적이고 대담해진 디자인(Brave design)이 특징이다.

또한 렉서스의 시그니처인 스핀들 그릴을 통해 중후함과 존재감을 나타낸다.

 렉서스 LS는 지금까지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여왔다. 60개 디자인의 클레이 모델과 450여대의 프로토타입을 거쳐 완성된 1세대 LS이후,렉서스 디자인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브레이브 디자인'으로 한층 대담해진 5세대 LS까지 30년에 걸쳐 끝없이 진화해온 셈이다.

◇1세대 "포용력 속의 뚜렷한 존재감"

 LS는 이전까지 토요타 디자이너들이 경험하지 못한 크기의 차로서 새로운 세그먼트에 처음 진출하는 모델이었다. 일본보다 핵심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외국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한 목표였기 때문에 디자인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했다.

 디자인 목표는 우아하고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스타일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수없는 고민의 결과 동양적 따뜻함과 포용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힘이 넘치는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일본 가마쿠라 시대의 불상조각 가운케이(運慶)의 금강역사상을 모티브로 삼게 됐다.

 궁극적 목표는 가장 뛰어난 공기역학 특성과 우아한 스타일의 조화였다. 그 과정에서 50회 이상의 철저한 풍동시험을 거쳐 0.29의 공기저항계수를 얻었다. 범퍼 형상, 라이트, 도어 핸들, 미러, 트림 등외관 모든 부분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였다.

 ◇2세대 "더 또렷하고 역동적으로"

 2세대 LS의 디자인의 방향은 겉모습보다는 내실을 다지기로 한 결과 1세대의 흐름을 이어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 결과 전체적인 디자인은 1세대 모델의 비례와 디자인 요소들을 이어받으면서 세부적 요소가 수정됐다. 램프 등 세부 요소는 둥글게 다듬으면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캐릭터 라인을 더 또렷하게 정리했고, 라디에이터 그릴도 앞쪽으로 더돌출시켜 역동적 이미지를 더했다.

 내실에 충실한 덕분에 공기저항계수는 1세대보다 더 낮아진 0.28이 됐다. 새 플랫폼에서는 부품의 90퍼센트 이상이 새로 만들어지거나 설계가 변경됐다.

 특히 1세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 휠 베이스를 35㎜늘리면서 개선된 뒷좌석의 영향으로 차체 디자인에도 길어진 뒤 도어를 통해 뒷자리 중심 차 느낌이 반영됐다.
 1997년에는 마이너 체인지와 더불어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분리된 새로운 디자인이 반영됐다. 헤드램프도 더욱 선명한클리어 렌즈 타입으로 바뀌었고, 할로겐램프 대신 HID 램프가 쓰였다. 앞 범퍼의 모습도 크게 바뀌어 전반적인 앞모습은 더욱 현대적으로 변했다.

 ◇3세대 "웅장하면서 우아하게"

 3세대 LS의 디자인은 2년에 걸쳐 3개 대륙의 디자인팀이 제안한 16개의 실물 크기 클레이 모델을 놓고 경합을 벌인 끝에 확정됐다. 전반적 모습은 앞서 나온 모델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만큼 곡면을 많이 사용해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자랑했다.

 차체 형태는 1세대 모델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앞뒤 오버행을 줄이는 한편, 앞쪽에서 뒤쪽으로 흐르는 형태에는 쐐기 형태를 은은하게 반영했다.

 또 더욱 커진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은 렉서스에 어울리는 존재감을 지녔다. 1세대부터 이어져온 3단 구성의 테일램프는 한층더 날카로우면서 산뜻한 느낌을 주도록 바뀌었다. 도어도 풀 도어방식에서 프레임 방식으로 바뀌었고, 뒤 도어에는 삼각창이 더해졌다.

 차체 바닥을 평면화하는 등 세부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쓰인 모델은 고속에서 차체를 낮추면 공기저항계수가동급 세단 중 세계 최고 수준인 0.25까지 낮아졌다. 2003년에 나온 마이너 체인지 모델에서는 차체가 한층 더 넓고 낮아 보이도록주요 외관을 새로 디자인했다.

 ◇4세대 "디자인 철학 L-피네스의 등장"

 4세대 LS는 렉서스의 일본 판매와 같은 시기에 출시됐다. 4세대는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다른 모델로 렉서스 디자인 센터의 손에서 탄생해 앞서 GS, IS 등에 먼저 쓰이기 시작한 렉서스 고유의 디자인 철학 'L-피네스'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목표는 21세기 프리미엄 시장의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할 수 있는 인간 중심적 디자인의 차였다. 이전 세대보다 길고 넓어진 차체는 날렵한 형태 안에 두드러진 휠 아치와 깊이 파인 앞 에어댐 등으로 한층 더 강력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신했다.

 특히 절묘한 차체 굴곡이 빚어내는 대조적 반사광과 그림자로 L-피네스를 가장 강력하게 표현했다. 뒷모습에서는 뒤 범퍼가 머플러를품고 있는 디자인이 처음으로 사용됐다. 아울러 시장 변화를 반영해LS 시리즈 중 처음으로 롱 휠베이스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해졌다.

 ◇4.5세대 – 2013 "민첩하고 진보적인 정체성 확인"

 4세대 모델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입은 4.5세대는 아주 획기적으로 달라진 모델을 선보였다. 6000여 개의 주요 부품 중 절반을 바꿀 정도로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진 '메이저 체인지' 모델로, 앞서 GS와 RX를 통해 선보인 렉서스의 새로운 스핀들 그릴이 앞모습을 장식해 더욱 박력 있는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전 디자인의 장점을 이어받으면서 섬세하게 보완함으로써 보수적 이미지를 덜어내고 스포티한 성격을 부각했다. 특히 돋보인 부분은 한층 더 뚜렷해진 스핀들 그릴과 더불어 끊임없이 빛을 내는 화살촉 모양 투명 램프와 L자 형태의 테일램프 등이었다.

 뒷모습에도 스핀들 구성을 결합해 렉서스 기함 세단에 어울리는 존재감과 스타일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도로 위에서의 강력한 존재감과 차가 담고 있는 역동성과 민첩성, 진보적인 가치를 표현했다. 

 ◇5세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렉서스 LS 5세대. (사진 제공 = 한국토요타자동차)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렉서스 LS 5세대. (사진 제공 = 한국토요타자동차)


  5세대 LS는 세계 90여 개국에 판매되는 글로벌 모델로 디자인됐다. 1세대 LS 이후 이어져온 'YET 철학'을 따라 프레스티지 3박스 세단의 공간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디자인을 만들면서, 젊은세대 럭셔리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4도어 쿠페의 스타일리시한 실루엣을 담았다. YET 철학이란 렉서스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양립할 수 없는 요소들을 융합해 창의성의 한계를 넘어서고 상상을 뛰어넘는 가능성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렉서스 디자이너들은 새 플랫폼의 장점을 완전히 활용해 동급 롱 휠베이스 세단의 차체와 맞먹는 길이로 새 LS에 긴 모습을 만들어냈다.

 특히 젊은 세대 소비자를 고려해 쿠페와 같은 실루엣을 처음 선보이면서 새로운 렉서스 디자인을 강조했다. 차체 앞부분에는 스핀들 그릴과 3련 LED 헤드램프 등 최신 렉서스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고 테일램프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LC와 비슷한 모습으로 날렵해졌다.

 이밖에도 여러 면에서 새로운 디자인 특징이 돋보인다. C 필러에 작은 창을 더한 6 라이트 캐빈 구성은 렉서스 모델에서는 처음 사용된 방식이었다. 차체는 이전과 달리 일반 휠베이스 모델과롱휠베이스 모델 구분을 없애고 한 가지로 통일했다. 쿠페다운 지붕 곡선을 갖추기 위해 지붕을 낮췄지만, 그 만큼 좌석 높이를 낮춰 더욱 스포티한 모습을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렉서스 세단 처음으로 사이드 필러와 부드럽게 일체화된 플러시서피스 윈도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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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새로워진 '렉서스 LS'…5세대에 걸친 진화

기사등록 2018/03/26 10:39: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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