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삼성중공업이 22일 오전 경기 성남 분당구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제4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2018.03.22
"유상증자...불가피한 선택"
"이재용 증자참여, 알수 없어"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22일 "내년부터는 매출이 턴어라운드하고 흑자 전환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언급하며 주주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남 사장은 이날 성남 분당구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제44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주량 증가 전망은 삼성중공업이 다시 도약할 좋은 기회다. 도약의 기회가 가까워지는 만큼 확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활동에 적극 매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사장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주주에게 사과 인사를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7조 90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영업손실 5242억원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그는 "2016년 발주 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수주가 급감해 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고정비 부담은 가중됐기 때문"이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주주 여러분께 크나큰 실의를 끼치게 돼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결정한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유상증자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안정적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증자가 성공하면 부채비율이 140%대에서 90%대로 개선되고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도 30%에서 20%로 낮아져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1월 이사회를 열고 1조 56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오는 5월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통해 2억 4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주총을 마친 뒤 남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에 대해 "삼성 계열사들은 이사회 중심으로 움직여 거기서 결정할 것"이라며 "오너(이재용 부회장)의 참여 여부는 저희들이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에 대해 정해규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증자의 이슈가 아젠다로 들어간 걸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며 "그쪽 회사의 의사일정에 따라서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무는 "우리사주조합 청약 결과 100% 초과청약 됐으니 기존 주주들이 들어오는 게 훨씬 더 유리하고 저희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이 커지는 것이니 다 참여돼서 유상증자가 성공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우리사주조합 우선 배정 물량 임직원 청약 신청 결과 배정 물량인 4800만주를 초과한 6004만주가 신청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삼성중공업은 ▲제44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4건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는 유재한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과 최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삼성중공업 이사들의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80억원으로 동결됐다.
의결을 마친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주주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묻는 질문에 남 사장은 "올해 매출은 5조 1000억원, 영업적자는 2400억원 예상한다"며 "2016년에 수주한 게 5억 달러밖에 안 돼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급감한다"고 설명했다.
미인도된 드릴십에 대한 질문에는 "미인도된 드릴십 6척 중 2척은 중재 중에 있다. 이중 1척은 지난 1월 다른 선주와 계약을 해서 올 연말에 인도될 예정"이라며 "납기지연된 나머지 4척은 회사 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선주를 잘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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