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본부를 도와 일했던 데이터 처리회사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CA)가 500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의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것과 관련, 미국과 영국 의회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청문회 출두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개인정보 보호에 소홀하다는 비난을 받았던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 역사상 최대 개인정보 누출 사건 중 하나인 이번 CA의 도용으로 큰 타격을 받을 위험에 처했다.
페이스북은 회원들의 이름과 거주 장소는 물론 회원들이 누구와 친한지, 또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지, 어떤 사이트들을 방문하는지 등 회원들에 대한 개인정보를 축적해놓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는 철저한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보호받는다는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는 케임브리지 대학에 재직 중인 알렉산드르 코건이라는 러시아계 미국인 교수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됐다. 페이스북 측은 코건의 개인정보 수집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코건이 수집한 개인정보들이 코건의 동료가 소속된 CA로 넘겨졌다. 그리고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작성된 정치적 프로파일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위해 쓰였을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17일 CA를 페이스북에서 퇴출시킨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많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누출된 것에 대한 반발을 막을 수는 없었다. 페이스북의 발표 직후 모라 힐리 매사추세츠주 법무장관은 페이스북과 CA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의회에서는 에이미 클로부커 상원의원(민주)이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상원 법사위에 출석해 이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에드 머키 상원의원(민주)은 페이스북과 CA 관련자를 상원 통상위원회에 출석시켜 증언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하원 정보위원회의 애덤 시프 의원(민주)도 페이스북 고위 관련자가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어기고 많은 개인정보들이 누출된 경위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영국 의회에서는 하원 디지털·문화·언론·스포츠위원회의 데이미언 콜린스 위원장이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 규정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저커버그 아니면 페이스북의 다른 고위 관계자가 영국 하원에 출두해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증언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도용은 지난 2014년 CA가 미국 유권자들의 특성을 찾아내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로버트 머서라는 공화당 후원가 및 스티븐 배넌 브레이트바트 공동창업자 겸 편집장이 1500만 달러(약 160억원) 투자를 끌어내면서 시작됐다. 미 유권자들의 특성을 찾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500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CA에 동의 없이 불법 수집된 것이다.
CA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에도 연루돼 있다. CA의 페이스북 개인정보 도용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어떻게 활용됐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번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도용으로 파문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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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여러 차례 개인정보 보호에 소홀하다는 비난을 받았던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 역사상 최대 개인정보 누출 사건 중 하나인 이번 CA의 도용으로 큰 타격을 받을 위험에 처했다.
페이스북은 회원들의 이름과 거주 장소는 물론 회원들이 누구와 친한지, 또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지, 어떤 사이트들을 방문하는지 등 회원들에 대한 개인정보를 축적해놓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는 철저한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보호받는다는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는 케임브리지 대학에 재직 중인 알렉산드르 코건이라는 러시아계 미국인 교수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됐다. 페이스북 측은 코건의 개인정보 수집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코건이 수집한 개인정보들이 코건의 동료가 소속된 CA로 넘겨졌다. 그리고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작성된 정치적 프로파일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위해 쓰였을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17일 CA를 페이스북에서 퇴출시킨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많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누출된 것에 대한 반발을 막을 수는 없었다. 페이스북의 발표 직후 모라 힐리 매사추세츠주 법무장관은 페이스북과 CA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의회에서는 에이미 클로부커 상원의원(민주)이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상원 법사위에 출석해 이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에드 머키 상원의원(민주)은 페이스북과 CA 관련자를 상원 통상위원회에 출석시켜 증언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하원 정보위원회의 애덤 시프 의원(민주)도 페이스북 고위 관련자가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어기고 많은 개인정보들이 누출된 경위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영국 의회에서는 하원 디지털·문화·언론·스포츠위원회의 데이미언 콜린스 위원장이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 규정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저커버그 아니면 페이스북의 다른 고위 관계자가 영국 하원에 출두해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증언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도용은 지난 2014년 CA가 미국 유권자들의 특성을 찾아내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로버트 머서라는 공화당 후원가 및 스티븐 배넌 브레이트바트 공동창업자 겸 편집장이 1500만 달러(약 160억원) 투자를 끌어내면서 시작됐다. 미 유권자들의 특성을 찾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500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CA에 동의 없이 불법 수집된 것이다.
CA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에도 연루돼 있다. CA의 페이스북 개인정보 도용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어떻게 활용됐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번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도용으로 파문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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