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영화 '아리랑'(1926)의 나운규 감독(1902~1937년)의 유작 '오몽녀' 자료가 경매에 오른다.
경매회사 코베이(대표 김민재)는 21일 열리는 '제219회 삶의흔적 현장경매'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적 없는 나운규의 유작 '오몽녀' 관련 자료가 출품된다고 밝혔다. 경매 시작가는 500만원이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나운규 자료는 1937년 경성촬영소 제작, 대전 경심관에서 상영한 상허 이태준 원작의 영화 '오몽녀' 홍보 전단지이다.
영화 '오몽녀'는 당시 폐병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나운규가 주치의의 도움을 받으며 생애의 마지막 혼을 쏟은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 '아리랑' 3부작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명작으로 높이 평가된다.
나운규의 예술적 동지 윤봉춘과 노재신, 김일해, 임운학, 최운봉 등이 출연했으며, 1937년 1월 20일 단성사에서 개봉됐다.
코베이 측은 "현재까지 '오몽녀' 영화 필름은 물론, 전단지 등의 홍보자료 또한 발견된 적이 없기 때문에 본 자료는 영화 '오몽녀' 실제 자료가 최초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상당하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익태의 '애국가', 박태원 작사·김성태 작곡의 '독립행진곡', 나운영 작곡의 '조선의 노래', 박태준의 '무궁화는 피고지고' 등 총 9곡의 당시 대표 해방가요가 수록됐다.
표지에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뜻의 일명 '불원복(不遠復) 태극기'라 불리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경매 시작가는 100만 원이다.
이번 경매는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606호 코베이 전시장에서 열린다. 경매 개시 전까지 코베이 전시장에서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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