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K제약·바이오…작년 기술수출 8건, 1조3000억

기사등록 2018/03/15 05:30:00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는 세계적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규모 기술수출을 이어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기업의 해외 기술수출은 8건이다. 금액으로는 비공개 금액을 제외하고 12억3400만 달러(약 1조31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인 2016년 17억1000만 달러(약 2조원)와 비교하면 줄어든 액수다. 하지만 계약금 뿐 아니라 임상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등까지 합해진 금액인 데다, 신약개발 기간이 워낙 길고 실패 확률은 높은 제약바이오 업계 특성상 큰 의미는 없다.

실적이 공개된 기술수출 중 계약규모가 가장 큰 건은 제넥신이 개발중인 면역치료제 '하이루킨'으로 지난해 12월 중국 바이오기업 아이맙 바이오파마(I-Mab)에 수출했다. '하이루킨'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인터루킨-7의 효능과 안정성을 강화시킨 신약으로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한다.

'하이루킨'의 총 계약규모는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계약금 1200만 달러와 중국에서 임상시험 진행 등에 성공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5억4800만 달러를 받는다. 계약금은 반환의무가 없으며 임상시험 성공 후 상업화에 성공해 상용화 돼 판매하면 별도로 로열티를 받는다.   

한올바이오파마도 같은달 자체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항체의약품 'HL161'을 미국 제약사 로이반트사이언스에 총 5억250만 달러(약 5450억원)를 받고 기술이전했다. 'HL161'은 근무력증과 혈소판감소증 같은 과도한 자가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신약물질이다.
 
계약금은 3000만 달러로 임상에 실패해도 반환할 의무는 없다. 연구비는 2000만 달러로 5년 분할 지급하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4억5250만 달러를 받는다. 로이반트는 이에 따라 미국 등 북미 지역과 중남미, 유럽, 중동 등에서 HL161의 독점개발과 판권을 갖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에 앞서 9월에는 자가면역질환 항체의약품 'HL161'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등 바이오 신약 2종을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81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계약금 400만 달러와 단계별 마일스톤 7700만 달러 등 총 8100만 달러의 정액기술료와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받는다.

영진약품도 지난해 5월 자체 개발중인 휘귀질환 신약 'KL1333'을 스웨덴 뉴로바이브 파마슈티컬AB에 57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을 체결했다. KL1333은 미토콘드리아 DNA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 유전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계약금은 300만 달러로 계약체결 시와 체결 1년 후, 국내 임상 1상 종료 시 등으로 나눠서 받게 된다. 단계별 기술료는 5400만 달러로 임상시험 단계와 시판 승인, 약가 확정 등 단계별로 지급된다. 허가승인 후 상업화 돼 판매가 될 경우 로열티와 세일즈 마일스톤은 별도로 지급된다.
 
대화제약은 지난해 9월 중국 'RMX바이오파마'에 2500만 달러 규모로 경구용 파클리탁셀 항암제 '리포락셀액'을 기술수출했다. 선급금 350만 달러를 지급 받았다. 또 RMX파이오파마의 중국 내 임상개발, 허가, 판매 등의 진행사항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도 받는다. 향후 제품 출시 후 매출 발생에 따른 경상기술료도 별도로 지급 받는다.

같은 달 유틸렉스는 중국 화해제약으로부터 850만 달러를 받고 면역조절 항암항체치료제 'EU101'에 대한 기술수출을 체결했다. 유틸렉스는 이밖에도 상업화 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지급받는다. 'EU101'은 환자의 몸 속에서 암 항원 특이적 T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대량 증식을 유도해 항암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단독 처방으로도 높은 항암효과가 기대되는 항암제다. 

한편 동아ST와 CJ헬스케어는 계약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8월 이란 제약기업 루얀제약과 '그로트로핀(성장호르몬제)', '류코스팀(호중구감소증치료제)', '고나도핀(난임치료제)', '에포론(빈혈치료제)' 등 바이오이약품 4종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CJ헬스케어도 지난해 9월 2세대 EPO 바이오시밀러로 개발 중인 'CJ-40001'을 일본제약사 'YL 바이오로직스'에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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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는 K제약·바이오…작년 기술수출 8건, 1조3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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