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수소차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 절실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전기자동차와 연료전지자동차 등 다양한 미래형 자동차가 각광받고 있지만 향후에도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한 내연 기관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13일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2050년에도 화석 연료를 중심으로 한 내연 기관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파워트레인의 경제성과 환경성을 모두 고려하면 디젤 엔진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수소차로 미래 자동차에 대한 논의가 급속도로 옮겨가는 데 대해서도 배 교수는 "한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에 치우친 결정을 하게 되면 감상적이고 정치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전기차나 수소차의 보급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전기차나 수소차의 경쟁력 있는 모델이 나올 때까지는 중장기적으로 기초기술을 개발하고 핵심 부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민경덕 서울대 교수 역시 "2030년에도 내연기관이 들어가는 차가 80% 이상을 차지할 것이고 엔진이 들어가는 자동차는 금방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엔진 자체의 고효율화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저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전기차에 대한 각국의 보조금 헤택이 축소되면 결국 디젤차가 시장에 존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엔진의 초고효율, 초저배기화를 위해서 파급효과가 큰 가솔린 엔진 기술, 디젤 엔진 기술, 후처리 기술, 공통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디젤을 중시하는 독일 완성차 업체 등은 절대 디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교수는 "디젤게이트의 주범인 폭스바겐은 지난 3년 동안 엔진 개발을 진행했을 것이고 몇 년 안에 효율성이 향상되고 유해 배출 가스를 줄인 디젤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시장을 점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차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발표자들은 이 같은 친환경차 시장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미래를 대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전기자동차' 발표를 맡은 홍정표 한양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잠재력이 크다"며 "핵심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과 부품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간 기술 제휴 및 공동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소차 시장 역시 충전소 인프라 구축 및 보조금 지원 등 정부의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민수 서울대 교수는 "에너지 안보, 국가 경쟁력 확보,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서 수소차는 보급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며 "수소 충전소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필요하고 공공기관에서 수소차를 선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 개발 로드맵 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종화 아주대 교수는 "자동차 산업은 국가와 지역별로 다양한 수요와 이해관계에 따른 다양한 정책이 존재한다"며 "급변하고 있는 다양한 자동차 메가 트렌드에 대비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화·다변화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전기자동차와 연료전지자동차 등 다양한 미래형 자동차가 각광받고 있지만 향후에도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한 내연 기관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13일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2050년에도 화석 연료를 중심으로 한 내연 기관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파워트레인의 경제성과 환경성을 모두 고려하면 디젤 엔진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수소차로 미래 자동차에 대한 논의가 급속도로 옮겨가는 데 대해서도 배 교수는 "한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에 치우친 결정을 하게 되면 감상적이고 정치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전기차나 수소차의 보급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전기차나 수소차의 경쟁력 있는 모델이 나올 때까지는 중장기적으로 기초기술을 개발하고 핵심 부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민경덕 서울대 교수 역시 "2030년에도 내연기관이 들어가는 차가 80% 이상을 차지할 것이고 엔진이 들어가는 자동차는 금방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엔진 자체의 고효율화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저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전기차에 대한 각국의 보조금 헤택이 축소되면 결국 디젤차가 시장에 존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엔진의 초고효율, 초저배기화를 위해서 파급효과가 큰 가솔린 엔진 기술, 디젤 엔진 기술, 후처리 기술, 공통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디젤을 중시하는 독일 완성차 업체 등은 절대 디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교수는 "디젤게이트의 주범인 폭스바겐은 지난 3년 동안 엔진 개발을 진행했을 것이고 몇 년 안에 효율성이 향상되고 유해 배출 가스를 줄인 디젤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시장을 점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차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발표자들은 이 같은 친환경차 시장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미래를 대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전기자동차' 발표를 맡은 홍정표 한양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잠재력이 크다"며 "핵심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과 부품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간 기술 제휴 및 공동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소차 시장 역시 충전소 인프라 구축 및 보조금 지원 등 정부의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민수 서울대 교수는 "에너지 안보, 국가 경쟁력 확보,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서 수소차는 보급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며 "수소 충전소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필요하고 공공기관에서 수소차를 선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 개발 로드맵 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종화 아주대 교수는 "자동차 산업은 국가와 지역별로 다양한 수요와 이해관계에 따른 다양한 정책이 존재한다"며 "급변하고 있는 다양한 자동차 메가 트렌드에 대비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화·다변화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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