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난 5년간 무기수입 배증…전체 수입의 3분의1 차지

기사등록 2018/03/12 13:15:02

【사나=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예멘 사나의 건물들이 파괴돼 있다. 예멘에서는 후티 반군 이외에도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 간의 충돌이 최근 격화되고 있다. 2018.1.30.
【사나=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예멘 사나의 건물들이 파괴돼 있다. 예멘에서는 후티 반군 이외에도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 간의 충돌이 최근 격화되고 있다. 2018.1.3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전쟁과 긴장 고조로 지난 5년 간(2013∼2017년) 중동 지역으로의 무기 수입이 그 이전 5년 간보다 103%나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 세계 전체 무기 수입의 약 3분의 1(32%)을 차지했다고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기간 최대 무기 수입국은 인도였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시아파 반군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인도에 이어 2위의 무기 수입국 자리에 올랐다. 사우디의 무기 수입 가운데 61%는 미국산 무기였고 23%는 영국제였다.

 영국의 BAE 시스템스는 지난 9일 사우디에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48대를 판매하는 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국제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영국 의회 앞에서 영국제 무기로 빚어지는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SIPRI의 피터 웨즈먼 연구원은 "중동 지역에서의 폭력 사태 증가로 서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중동에서의 인권 문제 우려에 대한 정치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중동 지역에 대한 주요 무기 공급 국가들이다. 사우디가 수입하는 무기의 98%가 미국과 유럽 국가들로부터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이 이 기간 전세계 무기 수입의 42%를 차지 중동 지역을 제치고 가장 많은 무기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무기 수입국인 인도의 경우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이 62%를 차지했지만 이 기간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의 인도로의 무기 수출은 6배나 늘어나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국내 문제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및 중국과의 긴장 고조 때문에 최대 무기 수입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 기간 무기 수출이 38% 증가하며 파키스탄과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에 대한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 자리를 굳혔다. 중국은 방글라데시 무기 수입의 71%, 파키스탄 무기 수입의 70%, 미얀마 무기 수입의 6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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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난 5년간 무기수입 배증…전체 수입의 3분의1 차지

기사등록 2018/03/12 13:15: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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