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입당 배현진 "공영방송,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게 할 것"

기사등록 2018/03/09 16:28:16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홍준표 대표가 배현진 전 아나운서에게 자유한국당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2018.03.0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홍준표 대표가 배현진 전 아나운서에게 자유한국당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배현진 전 MBC아나운서는 "제가 몸담았던 MBC를 포함해 공영방송이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치영역은 생소하지만 본인의 소신을 따른 대가로 사회에서 불이익과 차별을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는 "2012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주도한 파업당시 전 파업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파업 100일 만에 파업중단과 노조 탈퇴을 선언했다"며 "연차가 어린 여성 앵커가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제가 알기론 창사 이래 처음인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안타깝게도 인격적으로 모독을 느낄만한 각종 음해와 공격을 받아오고 있고 석 달 전에 정식 인사통보도 받지 못한 채로 8년 가까이 진행해온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해야 했다"며 "시청자에게 마땅히 올려야할 마지막 인사도 올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전 모든 업무에서 배제당한채로 조명기구 창고에서 대기상태로 있었다"며 "저와 마찬가지로 파업에 반대했던 동료들은 부당한 대우를 온 몸으로 감당해야하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MBC 안에는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존중받을 수 있는 자유는 사라졌고 저는 비단 이런 현상이 저희 방송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일궈온 중요한 가치, 이를테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가 파탄 난 게 아닌가 하는 걱정과 우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송파을 출마설이 나오는데 연고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결정된 사실이 없는 게 팩트"라며 "제가 방송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이 나라에서 지켜야하는 기본적 가치들을 바로 세우는데 헌신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배 전 아나운서는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지만 당에서 어떤 직무를 맡겨주시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입당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8.03.0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입당 소감을 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준표 대표는 배 전 아나운서의 영입에 대해 "배 앵커의 영입이 참 힘들었다"며 "다른 두 분은 간접적으로 다른 분들이 영입했고, 배 앵커는 영입 직전에 제가 한번 봤는데 얼굴만 아름다운 게 아니고 소신이 뚜렷하고 속이 꽉 찬 캐리어 우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을 우리 당에 모셔오면 정말 앞으로 나라와 당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환영식에서 한국당을 출입하는 MBC 기자들이 배 아나운서에게 질문을 하려하자 홍 대표는 "그건 반대파니까 됐다"며 퇴장해 취재진들이 반발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2008년 MBC에 입사한 배 전 아나운서는 2010년부터 8년간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배 아나운서는 김재철·김장겸 전 MBC 사장 시절 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뉴스 앵커를 계속해 노조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최승호 MBC 사장 취임 이후 발령대기 상태였던 배 전 아나운서는 최근 사표를 제출했으며 MBC는 7일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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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입당 배현진 "공영방송,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게 할 것"

기사등록 2018/03/09 16:28: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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