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자연성 회복 성과…수질개선·생태계복원

기사등록 2018/03/09 06:00:00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 자연성회복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4년 수립된 한강자연성회복 기본계획은 생태환경개선(한강숲조성, 생물서식처복원, 단절된 생태축연결), 맑은물 회복(지천물길회복, 자연형 호안조성, 한강수질개선), 친환경 이용(역사·문화 조망과 체험, 공원 이용관리, 시민중심 하천관리 기반구축) 등 3개 분야로 추진된다. 단기사업(2014~2018년)과 중장기사업(2019~2030년)이 진행 중이다.

 한강자연성회복 기본계획에 따른 한강숲 조성사업으로 여의도·난지·뚝섬 등 한강공원에 여의도공원 2배에 달하는 41만5660㎡에 식물 49만2874주를 심었다.

 이촌생태공원에 천변습지와 자연형 호안을 1.3㎞ 길이로 조성했다. 올해는 2.1㎞ 구간에 추가로 자연형 호안과 수변계단, 소규모 생물서식 공간(비오톱)을 조성한다.

 시는 내년 완료를 목표로 여의샛강 분류부에 생태거점을 조성하고 있다. 탄천과 중랑천 합류부는 주변 지역개발과 연계해 생태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강 수질은 물재생센터 시설개선, 고도처리, 하수관로정비 덕에 점차 개선되고 있다.

 친수구역 최대 남조류 세포수(세포/㎖)는 2015년 15만500세포/㎖, 2016년 1만6478세포/㎖, 지난해 2315세포/㎖로 감소했다. 상수원 최대 남조류 세포수(세포/㎖)도 2015년 8830세포/㎖에서 지난해 951세포/㎖로 감소했다.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행주지점에서 2015년 4.9㎎/ℓ, 2016년 3.9㎎/ℓ, 지난해 2.7㎎/ℓ로 감소해 수질이 개선됐다.

수질이 개선되면서 한강수변 생태계 건강성이 향상됐다.

 어류는 조사수역 증가, 자연형 하천 복원, 수질 개선 등 복합적 원인으로 1990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물이 맑고 물살이 빠른 곳에 산다는 쏘가리 등 37종이 발견됐다.
 
 육상곤충의 경우 수질 1등급에서 서식하는 하루살이목이 대량 발생해 수질환경 개선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 뒤엉벌 등 다양한 종류 곤충 55종이 발견됐다.
 
 조류는 법정 보호종중 고차 소비자인 물수리·벌매·솔개 등 맹금류가 다수 발견됐다. 밤섬에서 천연기념물 324호인 수리부엉이가 서식하고 있다.

시와 한강시민위원회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강 자연성회복 사업 평가와 향후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이번 행사는 단기 사업 완료를 앞두고 그간 자연성회복사업 성과를 논하는 자리다. 시 관계자를 포함한 관련분야 전문가 3명이 주제발표하고 이어 전문가 5명이 자유토론한다.
 
 주제발표는 2030 한강 자연성회복 기본계획 수립을 연구용역한 서울시립대 한봉호 교수의 '한강 자연성회복 발전방향', 한강사업본부 최병언 생태공원과장의 '자연성회복사업 추진성과', 서울연구원 김영란 선임연구위원의 '한강 수질 개선 성과와 계획'이다.

 윤영철 한강사업본부장은 "그간 한강숲 조성, 자연형 호안과 습지조성, 물 재생센터개선, 하수관로 정비 등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한강이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로 거듭나도록 가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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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자연성 회복 성과…수질개선·생태계복원

기사등록 2018/03/09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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