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동현 이종희 기자 =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차기 원장으로 문용식 전 나우콤(현 아프리카TV) 대표와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IT융합비즈니스 전공 교수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NIA는 서병조 원장이 이달 22일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차기 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NIA는 차기 원장 선임 절차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지난달 20일까지 지원자를 공개 모집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6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NIA는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문용식(59) 대표와 문형남(56) 교수 두명으로 압축하고 지난 2일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심사 후 인사 검증을 통해 선정된 최종 후보자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추천된다. 과기정통부 장관이 최종 임명하면 원장 선임이 마무리된다.
먼저 문용식 대표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나우콤(현 아프리카TV)에서 전략기획팀장을 거쳐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IT 기업에서 쌓은 실무 경험만 20년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문용식 대표가 민주당에서 활동한 경력도 유력한 차기 원장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던 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민주당 유비쿼터스위원회 위원장과 대선 가짜뉴스 대책단장 등을 역임했다.
다만 문용식 대표가 현 정권과 연이 깊다는 점은 도리어 정치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이미 진흥원 안팎에서 문 대표가 차기 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문용식 대표는 "내가 정치적으로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정치권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며 "IT벤처 1세대로 IT산업발전에 나름 기여를 했고, ICT트렌드에 익숙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서 도전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나 총리실 공공데이터 전략 위원회 등 중요한 4차산업혁명과 데이터 개방 문제를 다루는 정부 위원회에 합류해서 그 문제를 들여다 보고 있다. 그 업무가 NIA가 해야할 업무다. 그런 전문성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차기 원장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꼽히는 문형남 교수는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박사다. 또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카이스트와 북한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특히 문 교수는 IT 애널리스트, IT 전문기자(매일경제)를 거쳐 2000년부터 현재까지 숙명여대에서 IT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2000년부터 현재까지 웹발전연구소 대표로 활약하며 IT분야에서 34년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꼽힌다.
문 교수는 정치 경력이 없지만, 대학내 벤처 웹발전연구소를 통해 전자정부와 웹 접근성 향상 등 디지털격차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 교수는 "최근 NIA 차기 원장 면접을 잘 본 것 같다"면서도 "나는 정치적으로 인연이 없어서 많이 불리한 상황인 것 같다.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사필귀정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NIA는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기관으로 미래전략, ICT 융합, 디지털문화, 공공데이터혁신, 전자정부, 글로벌 협력 등 주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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