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공연소비, 여성·1인가구·20대가 열일했다

기사등록 2018/03/07 09:05:48

【서울=뉴시스】 '공연소비 트렌드 분석'. 2018.03.07. (사진 =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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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최근 1년 대학로 공연 소비자의 주요 키워드는 여성, 1인 가구, 20대로 나타났다.

7일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와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이문환) 대학로 기반의 제작사 56곳에서 발생한 카드 결제내역과 소셜 미디어를 분석한 '공연소비 트렌드 분석'에 따른 결과다.

해당 분석을 살펴보면, 대학로 공연의 소비자 중 여성은 64%다. 전체 공연소비자 중 여성의 평균비율 56%보다 8%포인트 높다.

1인 가구와 20대 비율도 각각 24%, 25%로 전체 평균보다 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또한 대학로 공연건수와 매출액 상위 제작사 3곳의 중복 결제 비중은 17~19%로 분석됐다.

즉 대학로 공연 소비자 중 여성, 20대,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다소 높고, 다섯 명 중 한 명이 중복 결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대학로에서 공연을 보는 다섯 명 중 한명은 마니아일 것"이라면서 "비교적 취향이 뚜렷한 마니아 외 나머지 네 명이 다시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체 공연 소비자를 연령·소득별로 분석하면 20대와 30대는 특정 소득 구간에 공연소비자 수가 집중된 반면, 40대와 50대는 소득이 증가하면 공연소비자 수도 비례하는 특징을 보였다.

BC카드로 공연을 소비한 15만 명 대상으로 연간 소득 및 공연소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니, 연소득 1500만 원 구간에서 2400만 원 구간으로 증가하면, 공연소비자 수는 72% 증가했다.

반면, 연소득 2400만 원 이상부터는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각 구간 별 공연소비자 수는 –5%에서 +6%로 증감 폭이 줄어들어 공연소비는 소득에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공연소비 트렌드 분석'. 2018.03.07. (사진 =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공연소비 트렌드 분석'. 2018.03.07. (사진 =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공연 소비자 수는 연소득이 2400만 원 이하가 8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4~50대는 연소득 4100만 원 이상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소득에 비례하여 소비자 수가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또 30대는 연소득 2400만원에서 3400만 원 사이 구간에 공연 소비자 63%가 집중되는 등 연령별 소득별 공연소비 특성에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2016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공연 장르는 '뮤지컬'로 조사됐다. 뮤지컬이 543만 건이었으며 연극 163만건, 클래식 9만5000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뮤지컬이 전체의 57%, 연극이 17%, 클래식이 10%를 차지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이나 인터파크에서 공표한 장르별 공연 매출액 비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셜미디어 상의 관심이 실제 공연 매출 비율과 유사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봤다.

공연 장소와 관련한 키워드를 분석하자 '공연장과 극장' 같은 단어를 제외하고서는 대학로가 가장 많은 7만2000건이었다. 특히 언급량이 많은 연극·뮤지컬 장르에 대해 연관 장소 키워드를 분석하자 뮤지컬은 아트센터 8만4000건, 대학로 7만9000건, 예술의전당 6만6000건, 블루스퀘어 2만2000건, 성남아트센터와 샤롯데씨어터 각 2만 건 등 다양한 공연장이 고르게 언급됐다. 반면, 연극은 대학로가 15만5000 건으로 다른 장소 키워드에 비하여 월등히 많았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문화·여가 연관어를 살펴보면 본방 14만1000 건, 사진 13만9000건, 영화 9만8000건, ▲ 드라마 8만8000건 순으로 언급량이 많았다.

【서울=뉴시스】 '공연소비 트렌드 분석'. 2018.03.07. (사진 =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공연소비 트렌드 분석'. 2018.03.07. (사진 =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공연 중 가장 대중적인 뮤지컬은 1만9000건으로 웹드라마 3만6000건, 소설 2만1000건 보다도 적은 21위로 조사됐다.
 
소셜 미디어에서 '공연' 관련 키워드를 살펴보면 뮤지컬 61만 건, 무대 44만 건, 고맙다 41만 건, 배우 35만 건, 티켓 33만 건, 사진 29만 건 순 으로 많게 나타났다. 그 중 파이팅 22만 건, 모습 21만 건, 즐겁다 19만 건, 응원 17만 건으로 공연과 배우를 응원하는 감성어가 많았다.

또한 배우 관련 이슈(아이돌 출연, 팬클럽 활동 등)가 생기면 언급량이 급증하고, 관련 영상이나 공연 외의 화제성 이슈가 생길 때 언급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선영 대표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최근의 공연소비 형태를 다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면서 "변화하는 공연소비 트렌드의 이해가 공연시장의 경쟁력 강화하는데 활용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소비 트렌드 분석 연구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www.gokams.or.kr) 자료실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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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공연소비, 여성·1인가구·20대가 열일했다

기사등록 2018/03/07 09:05: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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