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강연 취소하고 페북에 "엄마 심정으로 해결"
우원식, 취임 후 처음으로 회의 취소하고 사과글
충남지사 무공천 요구에는 "말도 안 되는 얘기"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이 폭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공황에 빠진 모습이다. 당의 투톱인 추미애 당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6일 잇따라 사과 메시지를 내며 파장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민주당 내 인사들은 '안희정발 충격파'에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내 2위를 차지한 안 지사는 꾸준히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중 한명으로 꼽혀왔다. 여기에 올해 당대표 도전, 차기 입각 등 향후 역할에 대한 다양한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특히 안 지사는 당내에서 최소 10여명에서 많게는 30명에 이르는 국회의원이 '친안희정계'로 분류될 정도로 지지세력을 확보한 대주주다. 안 지사 스스로 강조했듯 정치입문 이래 30년 동안 민주당 세력과 함께하면서 꾸준한 스킨십을 해왔고, 당내 평판도 매우 좋은 편이었다.
더구나 안 지사 본인이 전날 충남도청 강연에서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성차별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며 "우리 사회 모두가 동참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는 등 평소 도덕성을 강조하며 인권 문제에 앞장서왔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 크다.
민주당은 향후 지방선거를 비롯한 정국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긴급대응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잇따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경기도 의왕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강연을 취소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큰 충격을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마된 심정으로 단단한 각오를 가지고 그릇된 성문화를 바꾸어 내겠다"고 했다.
우원식, 취임 후 처음으로 회의 취소하고 사과글
충남지사 무공천 요구에는 "말도 안 되는 얘기"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이 폭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공황에 빠진 모습이다. 당의 투톱인 추미애 당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6일 잇따라 사과 메시지를 내며 파장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민주당 내 인사들은 '안희정발 충격파'에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내 2위를 차지한 안 지사는 꾸준히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중 한명으로 꼽혀왔다. 여기에 올해 당대표 도전, 차기 입각 등 향후 역할에 대한 다양한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특히 안 지사는 당내에서 최소 10여명에서 많게는 30명에 이르는 국회의원이 '친안희정계'로 분류될 정도로 지지세력을 확보한 대주주다. 안 지사 스스로 강조했듯 정치입문 이래 30년 동안 민주당 세력과 함께하면서 꾸준한 스킨십을 해왔고, 당내 평판도 매우 좋은 편이었다.
더구나 안 지사 본인이 전날 충남도청 강연에서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성차별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며 "우리 사회 모두가 동참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는 등 평소 도덕성을 강조하며 인권 문제에 앞장서왔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 크다.
민주당은 향후 지방선거를 비롯한 정국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긴급대응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잇따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경기도 의왕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강연을 취소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큰 충격을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마된 심정으로 단단한 각오를 가지고 그릇된 성문화를 바꾸어 내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취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취소, 공개적인 메시지를 생략했다.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참담함과 송구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며 "미투운동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이어지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당 차원에서는 이날 오후 6시께 윤리심판원 전체회의를 열고 안 지사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조치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 원내에 설치된 젠더폭력대책 TF를 당 특위로 격상하고 신고상담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여기에 실무진을 배치해 당내 피해사례를 모집하고, 해당사항이 있으면 윤리심판원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당 일각에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형 악재가 터졌다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이번 일로 광역단체장 몇 석은 날아가게 생겼다"는 푸념도 들렸다.
당 중진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며 "당이 철저히 반성하되, 문제가 깊어지면 사적인 일로 치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당장 충청지역 선거에도 먹구름이 꼈다. 안 지사의 친구를 자처하며 충남지사에 도전했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부터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안 지사와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복기왕 전 아산시장도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대전시장 선거에서도 친안희정계로 분류되는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의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안 지사의 최측근으로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승욱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출마 여부를 원점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유한국당에서 충남지사 무공천을 요구한데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그건 뭐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email protected]
당 차원에서는 이날 오후 6시께 윤리심판원 전체회의를 열고 안 지사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조치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 원내에 설치된 젠더폭력대책 TF를 당 특위로 격상하고 신고상담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여기에 실무진을 배치해 당내 피해사례를 모집하고, 해당사항이 있으면 윤리심판원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당 일각에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형 악재가 터졌다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이번 일로 광역단체장 몇 석은 날아가게 생겼다"는 푸념도 들렸다.
당 중진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며 "당이 철저히 반성하되, 문제가 깊어지면 사적인 일로 치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당장 충청지역 선거에도 먹구름이 꼈다. 안 지사의 친구를 자처하며 충남지사에 도전했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부터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안 지사와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복기왕 전 아산시장도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대전시장 선거에서도 친안희정계로 분류되는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의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안 지사의 최측근으로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승욱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출마 여부를 원점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유한국당에서 충남지사 무공천을 요구한데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그건 뭐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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