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과장 광고에 속았다" 청주 분양형호텔 피해 수면 위로

기사등록 2018/03/06 10:33:48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밸류호텔 세종시티를 분양 받은 사람들로 구성된 밸류호텔 월드와이드 세종시티 관리단이 6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적으로 확산한 분양형 호텔의 문제점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고 수분양자들의 실소유권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8.03.06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밸류호텔 세종시티를 분양 받은 사람들로 구성된 밸류호텔 월드와이드 세종시티 관리단이 6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적으로 확산한 분양형 호텔의 문제점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고 수분양자들의 실소유권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8.03.06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한 분양형 호텔을 분양받은 사람들이(수분양자) 호텔 운영사가 지키지 못할 과장 광고로 수백억 원의 분양대금을 가로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밸류호텔 세종시티 수분양자들로 구성된 밸류호텔 월드와이드 세종시티 관리단은 6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적으로 확산한 분양형 호텔의 문제점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고 수분양자들의 실소유권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관리단에 따르면 호텔 건립과 분양사업을 시행한 업체 대표 A씨는 2015년 중순쯤부터 '10년간 10.5% 내지 12%의 확정수입 지급', '10년간 60% 전액 무이자', '원금보장제(5년 후 순차적 자유 환매 가능)' 등을 광고했다.

 여기에 더해 호텔 운영법인에서 준공 후 3개월 이내 위 사항을 보장하기 위해 20억 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한다는 안심보증서와 신탁회사에서 투자자에게 확정수익과 이자를 우선 지급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했다고 관리단은 설명했다.

 이런 광고를 통해 A씨는 객실 237개와 일부 상가를 분양했으며, 분양금 총액이 약 500여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단은 "지난해 4월부터 호텔 영업을 시작했으나 A씨는 9개월이 넘도록 수분양자들에게 임대료를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며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난해 9월 수분양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10월 13일 관리단을 구성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 20억 원에 달하는 임대료 지급의무 불이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A씨에게 호텔 운영에 관한 모든 권한을 지난해 12월 6일 관리단이 넘겨받았지만 A씨는 지난달 12일 이마저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호텔영업 통장의 비밀번호를 변경해 거래를 막고 임의로 돈을 찾기까지 했다"며 "수사기관에서는 우리사회의 독버섯과 같은 세력이 더 활개를 칠 수 없도록 신속하고 공정할 수사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한 수분양자의 고소장이 접수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호텔 운영사 대표 A씨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 글이 게시됐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허위과장 광고에 속았다" 청주 분양형호텔 피해 수면 위로

기사등록 2018/03/06 10:33:4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