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 그대로 간다"…전면에 나선 강경파들

기사등록 2018/03/05 11:43:38

【다보스=AP/뉴시스】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5
【다보스=AP/뉴시스】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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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를 관철시키기 위해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한 '강경파'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물가 상승, 타산업 피해, 동맹국의 경제 타격, 무역 전쟁 등에 대한 우려가 끊임 없이 나오고 있지만 이들은 "예외는 없다"며 '관세 폭탄' 조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제재안을 주도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ABC, NBC 방송과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조치를 철회할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결정은 분명히 그(트럼프 대통령)의 것이지만, 지금까지 내가 아는 바로는 그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그가 아직 특별히 면제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세 부과가) 많은 일자리를 파괴하고, 가격을 올리며, 혼란을 야기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며 "맥주 한캔의 가격, 자동차 한대의 가격이 올라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표적인 백악관 내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보좌관은 특정 국가에 예외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나바로 보좌관은 이날 CNN과 폭스뉴스에 출연해 어떤 국가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 조치가 면제되지 않을 것이며, 미국에서 거의 만들어지지 않은 일부 제품들만 면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면제를 해야 하는 특정 사례에 대해서는 면제 절차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국가 면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주 내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강경파가 이번 조치를 주도하는 동안 온건파들은 의사 결정 과정에 제대로 참여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극심한 대립 때문에 온건파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일부 인사들이 백악관을 떠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한다.

CNN은 콘 위원장이 이번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한 좌절감으로 백악관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강경파 인사들은 내부 분열에 대한 소문을 부인했다.나바로 보좌관은 "게리(콘 위원장)와 나는 기본적으로 매우 다른 견해를 갖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주장을 듣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도 "그(콘 위원장)는 이번 결론이 나기까지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주요 참석자였다"며 "그는 분명히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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